제10기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이학승)가 공식 출범함에 따라 장동익 의협회장 감사와 전공의노조 강화 등 현안들을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 9일 이학승 신임회장 취임식 및 새 집행부 출범식을 갖고 제10기 이학승호 항해에 들어갔다.
이학승 신임회장은 임기 1년 동안 9기 집행부가 추진했던 사업을 원만하게 마무리하고 회원들에게 제시한 공약을 차근차근 풀어가겠다며 취임 일성을 전했다.
새로 출범한 대전협의 행보와 관련,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오진암회동으로 촉발된 의협 장동익 회장과의 대립각을 어떻게 풀어가느냐다.
이학승 회장은 일단 이혁 전 회장과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혁 전 회장은 장동익 회장이 자신의 잘못을 뒤로한 채 전공의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사퇴를 촉구하는 서명운동과 함께 형사고발까지 검토하며 의협을 강하게 압박해 왔다.
이학승 신임회장은 지난달 25일 당선 기자회견에서 “장 회장이 이 상황에서 의협을 계속 이끌어간다면 의료계가 산산이 분열될 것”이라며 장 회장의 자진사퇴론을 펼친 바 있다.
또한 대전협은 이달초 의협 감사자료를 대의원과 전회원에게 공개해 회원들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견해를 표명하기도 했다.
다만 이 회장은 아직까지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 회장은 “아직 감사자료가 공개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확실한 입장을 가지고 비판을 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며 “감사자료가 공개되면 장 회장의 과오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묻고 과오가 용인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 전 회원과 함께 사퇴운동도 전개할 것”고 밝혔다.
전공의노조를 어떻게 이끌어갈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학승 신임회장은 조만간 이혁 전 회장이 창립해 노조위원장을 맡고 있던 전공의노조를 이끌 계획이어서 더욱 많은 노조원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공의 처우개선과 군복무 단축 등 오랜 숙원사업 역시 새 집행부가 간과할 수 없는 사업이다.
이 회장은 우선 전공의 노조의 세 확장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노조원 확보를 위해 전국을 순회하며 회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전공의노조 홈페이지를 통한 노조원 확보에도 총력을다해 임기 내 회원들의 최소 30% 이상을 조합원으로 흡수한다는 것이 이 회장의 목표다.
이학승 회장은 “전공의들이 노조가입을 꺼리는 것은 노조에 가입할 경우 혹여 수련병원에서 불이익을 받을까 하는 우려 때문인 것 같다”며 “이러한 우려를 씻을 수 있도록 전공의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들을 마련하고 불이익을 받는 전공의들을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들을 마련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전공의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병협과도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해갈 예정”이라며 “전공의노조는 국민의 생명권을 담보로 한 이익단체가 아닌 전공의를 보호하고 전공의들의 생각을 전달하기 위한 협의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학승 회장은 “전공의 수련 표준 제정과 복지향상에 대한 문제, 군복무 기간의 형평성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전공의들의 뜻을 모아 이 같은 문제들을 차근차근 해결해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서 대전협은 아주대병원 안과 레지던트 3년차 노승수 신임기획이사를 포함, 10여명의 이사를 선임하고 새 집행부를 구성했다. #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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