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건강검진 장비의 61%가 제조년도가 불분명한 '유령장비'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출장건강검진 전반에 대한 공단의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열린우리당 강기정 의원은 17일 건보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강 의원에 따르면 2005년 현재 건강검진 수진자는 1천7백만명, 이 가운데 33%인 530만명은 출장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그러나 출장건진기관의 장비가 열악해 사전 예방적 진찰이라는 건강검진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할 우려가 있다는 것.
강 의원은 "2005년 상위 20개 출장 및 장비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들이 보유한 1천200개 검진장비 중 61.5%가 제조년도를 확인할 수 없는 '유령장비'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20개 기관 가운데 4개 기관의 경우 보유장비 전체에서 제조년도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였으며, H의원의 경우 228개 검진 장비 중 226개 장비의 제조년도가 불확실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엑스레이 등 영상장비의 75%도 제조년도를 확인할 수 없었다"며 "국민건강검진에 대한 대대적인 실태조사 및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재용 공단 이사장은 "이달말까지 출장검진 영상장비에 대한 품질관리 시범사업을 실시중에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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