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독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DEHP 성분함유, PVC 수액백이 여전히 상당수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혈액백의 경우, 대체재료 개발이 완료되지 않아 전량 PVC백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 시급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은 23일 열린 식약청 국정감사에서 "DEHP를 가소제로 사용하는 PVC 수액백이 2003년~2006년 상반기 145만개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DEHP는 생식독성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식약청과 산자부가 화장품, 식기류, 용기포장제와 3세 이하 어린이 장난감 등에서 사용을 금지시킨 성분.
건강한 사람들이 쓰는 포장용기 및 화장품은 생식독성 때문에 사용을 금지시키면서, 정작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의 혈관을 통해 DEHP가 주입될 수 있는 PVC 수액백은 유통을 허용했다는 얘기다.
더욱이 PVC 수액백은 사용후 소각시 다량의 다이옥신 등 환경오염물질을 배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박 의원은 "병의원 폐기물에서 전체 다이옥신의 60%가량이 발생한다"며 "실제로 적십자사 소각로에서 나온 다이옥신 평균 배출량은 감염성 폐기물 소각로의 2.1배, 사업장 폐기물 소각로의 2.8배로서 다른 소각로에 비해 현저히 많은 다이옥신이 배출됐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 같은 PVC 수액백의 폐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PVC 수액백을 non-PVC 소재로 대체하고, 유예기간 동안은 DEPH의 위험성을 환자에게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각시 다이옥신 줄이기 위해 PVC 수약백의 재활용 비율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PVC 혈액백도 대체소재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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