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전문대학원 제도 등 변화된 의학교육 체제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인턴제도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교육자와 피교육자가 모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가톨릭의과학연구원에서 개최된 전국수련교육자협의회(회장 김성훈) 창립총회에서 서울아산병원 김재중 교육수련부장과 대전협 변형규 회장은 인턴제도의 효용성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재중 수련부장은 "현재 인턴제도는 필기시험 비중이 40%에 달하는 등 수련보다는 필기시험공부가 우선시되고 있다"며 "레지던트 선발기준에 맞춘 선발시스템으로 선발 이후 2달간은 수련내용이 무질서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과, 외과 등을 제외하고는 짧은 순환근무 기간으로 수박겉핡기식 교육이 되고 있다"며 "이에 병원에서도 교육을 시키기보다는 적당한 소일거리를 시키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변형규 대전협 회장도 "현재 대다수 인턴들은 각 수련병원들의 운영상 편의에 따라 파행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수련목표를 명확히 설정해 임상수련과별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인턴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파행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인턴교육을 바로잡고 효율적인 수련교육 시스템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
변형규 회장은 "현재 의전원으로 변화되고 있는 의학교육의 특성상 인턴제의 효용성에 대한 의구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서브인턴제 등 대체방법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가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김재중 수련부장은 "예전에 비해 인턴의 필요성이 현저히 줄어든 것이 현실"이라며 "각 의대들이 실습시스템을 강화하고 있어 인턴과 의대생들의 차이점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에 인턴 수련프로그램의 변화는 시대적인 요구라 볼 수 있다"며 "인턴수련의 목적을 가다듬고 이를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중론을 모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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