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로봇으로 수술하는데 우리가 안하고 있으면 나중에 경쟁이 되겠느냐”
서울아산병원이 ‘다빈치-S’를 도입해 로봇수술에 들어간 지 2개월을 앞두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안한종(비뇨기과·
사진 ) 교수는 “로봇수술을 할 경우 개복수술에 비해 출혈이 적고 신경 보존에 유리하다”면서 “특히 수술을 할 때 시야 확보가 우수해 전립선암 수술 등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또 안 교수는 “수술 회복속도, 성기능 회복 등에서도 개복수술보다 상당히 유리해 젊은 층과 노령 층에게 권장할 만하다”면서 “다만 수술비용이 비싼 게 단점”이라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세브란스병원, 영동세브란스병원, 고대 안암병원에 이어 국내에서 네 번째 다빈치를 도입해 아직 수술건수는 많지 않다.
연세의료원은 2005년 7월 ‘다빈치’ 1호를 도입한 이래 현재 세브란스병원 3대, 영동세브란스병원 1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7월말 현재 450례를 넘어섰다.
반면 서울아산병원은 비뇨기과, 흉부외과 등에서 20례 정도 로봇수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로봇수술이 보험적용이 되지 않고,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병원 경영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견해다.
안 교수는 “장비 도입비용이 20억원을 호가하는데다 로봇 손 유지비용, 감가상각비 등을 감안하면 수익에 기여하는 것은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안 교수는 “로봇수술을 시행하면 병원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의료의 질을 제고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면서 “하지만 비용부담 때문에 환자가 로봇수술을 받을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안 교수는 최근 국내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수술용 로봇 도입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미래에 대비한 투자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안 교수는 “미국에서는 로봇수술을 하는데 우리가 안하면 결국 경쟁이 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안 교수는 “지금 386 컴퓨터를 사용해도 아무 문제가 없지만 그렇다고 사용을 권장할 수는 없는 것처럼 로봇수술도 지금부터 영역을 확보해야 다른 나라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앞으로 2~3년 정도 지나 치료성적을 평가해 보면 로봇수술이 좋은지 여부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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