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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고친다는데 돈이 문제냐" 고가시술 열풍

안창욱
발행날짜: 2007-12-26 07:45:11

토모테라피 등 첨단장비 봇물…고비용 불구 환자 폭주

[기획특집]대한민국은 고가의료장비 열풍

최근 몇 년 전부터 수십억원에 달하는 차세대 수술 및 치료장비 도입이 급증하고 있다. 이들 장비를 이용한 시술은 비급여인데다 본인부담이 최소 1천만원을 웃돌지만 환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고가의료장비 도입 실태와 쟁점 등을 분석한다.[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상)대형병원 고가 수술장비 도입 전성시대
(하)두마리 토끼 잡는 첨단장비, 난제는 고비용
경희의료원 방사선종양학과 김명호 팀장은 흔히 ‘꿈의 방사선치료기’라고 불리는 토모테라피 예찬론자다.

김 팀장은 지난 2005년 7월 폐암 3기 진단을 받고 수술과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를 받았지만 올해 3월 재발했다.

이로 인해 그는 치료의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국립암센터에서 토모테라피 치료를 받은 후 완치 판정을 받았고, 지금은 예전처럼 일상생활로 되돌아가 암환자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경희의료원이 여러 가지 방사산치료장비 가운데 토모테라피를 선택한 것도 김 팀장의 치료 효과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우리나라에 최첨단 기능을 갖춘 고가의 수술, 치료 장비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지난 2005년 11월 가톨릭대 성모자애병원은 국내 처음으로 제4세대 방사선 암치료기인 토모테라피를 도입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현재 토모테라피는 국립암센터,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과 영동세브란스병원, 가톨릭대 성빈센터병원이 가동 중이며, 삼성서울병원과 경희의료원이 내년 1월부터 치료에 적용한다.

성모자애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은 추가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토모테라피는 장비와 주변 장치 설치비를 모두 합치면 50억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모자애병원이 국내 최초로 토모테라피를 도입해 시술하는 모습
대형병원 고가치료장비 도입 급증

토모테라피 뿐만 아니라 뇌혈관질환, 폐암, 간암, 기능성 뇌질환, 두경부종양 등에 적용하는 사이버나이프도 원자력병원, 건양대병원,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이 가동하고 있다. 원자력병원은 1대를 더 들어올 계획이다.

국립암센터는 지난 4월 대당 가격이 5백억원에 달하는 양성자치료기도 보유하고 있다.

로봇수술도 마찬가지다.

2005년 7월 세브란스병원은 장비 가격이 20억원에 달하는 미국 다빈치사의 전문 수술용 로봇 ‘다빈치’를 들여와 국내 로봇수술 시대를 열었다.

세브란스병원이 성공을 거두자 영동세브란스병원, 고대 안암병원, 서울아산병원,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경북대병원, 동아대병원 등이 잇따라 후속 모델인 ‘다빈치-S’을 들여와 로봇수술 경쟁에 가세했다.

이들 방사선치료기와 로봇 수술기의 공통점은 치료효과가 높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치료효과 높고 부작용 최소화가 장점

성모자애병원 계철승(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토모테라피는 의사 입장에서 보면 환자치료 수준을 몇 단계 뛰어넘었다고 평가할 정도로 훌륭하다”고 강조했다.

국립암센터 양성자치료센터 표홍렬 박사는 “일부에서 양성자치료기는 가격이 비싼 반면 치료효과가 검증이 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효과가 탁월하고 부작용은 적어 그 어느 방사선치료기와도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그는 “토모테라비도 기존 장비에 비해 방사선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부작용이 없다고 할 정도로 매우 적다”고 덧붙였다.

경희의료원도 내달 토모테라피 가동을 앞두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방사선종양학과 홍성언 교수는 “기존 방사선장비로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가장 미안했던 게 부작용이었다”고 털어놨다.

예를 들어 선형가속기 등으로 방사선치료를 하면 침샘이 방사선 피폭을 받아 기능을 상실할 수밖에 없어 환자들이 엄청난 고통을 겪는다는 것이다.

홍 교수는 “앞으로 토모테라피를 이용하면 종양부위에만 방사선을 정확하고 집중적으로 조사할 수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치료효과를 높이면서 부작용을 거의 없앨 수 있어 환자들은 정상생활을 하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비급여 고비용 부담이 단점

치명적인 단점도 있다. 환자 부담이 1천만원에서 많게는 2천만원을 훌쩍 뛰어넘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엄청난 치료비 부담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이 넘쳐나고 있다.

원자력병원에서 사이버나이프 치료를 받으려면 한 달 가량 기다려야 한다. 영동세브란스병원은 토모테라피를 가동한지 2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1일 치료가능 환자를 초과해 대기환자가 늘고 있다.

성모자애병원은 하루 25~30명을 토모테라피로 치료하지만 신환은 1~2주 가량 대기해야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성모자애병원에서는 2005년 11월부터 올해 12월 24일까지 무려 692명의 각종 암환자들이 토모테라피 치료를 받았다.

세브란스병원은 로봇수술을 받겠다는 전립선암 환자들이 늘어나자 하루 1~2례 시술에서 3~4례로 늘린 상태다.

계철승 교수는 “토모테라피를 도입한 의료기관들이 크게 늘어 암환자들이 분산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했는데 2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치료비가 비싸지만 환자들의 관심과 기대가 그만큼 높다는 게 이들 장비를 가동중인 의료기관의 공통적인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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