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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몇년째냐 "…참담한 지원 기피과들

장종원
발행날짜: 2008-01-19 07:44:18

제주대병원 외과 등 수년째 전공의 없는 과 속출

지난 17일 레지던트 추가 모집이 마감된 가운데, 수년째 전공의가 없는 과들이 속출하면서 전공의 공백에 따른 우려가 더해지고 있다.

제주대병원은 이번 추가모집에서 외과, 병리과, 응급의학과 전공의를 선발할 계획이었으나, 지원자가 없었다.

서울대병원의 전공의 파견이 2006년에 끝나 제주대병원은 2007년부터 자체적으로 전공의를 뽑고 있는데, 이들 3개과는 2년 연속 전공의가 한 명도 지원하지 않은 것이다.

분당제생병원은 흉부외과, 관동대명지병원은 산부인과가 2년째 전공의를 받지 못해 장기 공백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특히 방사선종양학과나 병리과, 흉부외과 등 비인기과들의 전공의 수급은 일부 서울 수도권 유명병원을 제외하고는 쉽지 않았다.

분당차병원의 경우 올해 병리과 전공의 1년차 모집에 실패했는데, 전공의 1년차마저 수련을 포기함에 따라 공백이 불가피하게 됐다.

영남대의료원 방사선종양학과 역시 전공의 지원자가 나타나지 않아, 2년차 전공의 한명이 계속 자리를 지켜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처럼 전공의 공백사태에 대해 병원들은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수년째 전공의를 단 한명도 뽑지 못해 진료와 수련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며 "이제는 과연 추가모집이 의미가 있는것인지 의문스럽다"면서 "원내에서는 차라리 전문간호사를 트레이닝 시키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희의료원 방사선종양학과의 경우 지난 3년동안 지원자가 없었으나 올해는 지원자가 2명이나 몰려 2: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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