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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 대학병원 암센터만 잘되란 법 없다

안창욱
발행날짜: 2008-01-29 07:37:41

안동병원, 개원 8개월간 3천례 치료 성공예감…"신환 증가"

안동병원 암센터가 선형가속기를 이용해 치료하는 모습
대도시에 설립되지도, 대학병원도 아닌 안동병원(이사장 강보영) 암센터가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성공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안동병원은 28일 암센터 개원 8개월 만에 치료건수 3천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안동병원 암센터는 지역 암환자들이 치료를 받기 위해 서울 등 대도시로 가야 하는 불편과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07년 5월 개원해 현재 8개월을 맞고 있다.

안동병원 암센터는 그간 총 273명의 암환자들을 치료했고, 207건의 치료계획을 세웠다.

안동병원 암센터에서 암진단과 치료를 받은 신환이 132명이었으며, 방사선치료를 받은 입원환자가 87명, 서울이나 대구 등 타병원에서 전원한 환자가 45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 같은 치료통계는 대형병원 암센터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안동병원이 중소도시에 위치해 있고, 대학병원도 아니라는 점에서 성공적이라는 자평이 나오고 있다.

암 유형별 치료통계를 보면 폐암이 26.5%로 가장 많았으며 직장암(11.4%), 유방암(10.6%), 간,담도암(9.9%), 전립선암(7.6%), 대장암(6.8%), 자궁암(6%), 위암(6.1%) 등으로 집계됐다.

안동병원 암센터는 치료성적에서도 다른 암센터에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안동병원은 “두경부암, 위암 재발환자, 방광암, 폐암, 하인두암 등에서 치료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뇌전이암환자에 대한 선형가속기 Cone Beam CT 영상유도 방사선 절제술의 성공사례가 방사선종양학회에 보고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암센터 신세원 박사는 “뇌의 방사선절제술에서 침습적 고정장치 없이도 Cone Beam CT 영상을 이용해 짧은 시간에 방사선 절제술을 정확하게 시술할 수 있다”면서 “폐암, 간암, 전립선암, 척추 전이암의 치료에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신 박사는 “방사선 종양치료에는 숨어있는 암을 찾아내는 PET-CT와 정상조직을 손상시키지 않고 종양에만 선택적으로 방사선을 조사하는 세기조절방사선치료가 가능한 첨단 장비 등 의학, 의료물리학, 의료공학 등 삼박자를 조화를 이루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안동병원은 환자들의 편의를 위해 휴일과 야간에도 진료를 하는 등 지역 밀착형 진료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안동병원 관계자는 “아직도 일부에서는 대학병원도 아닌 지방 의료기관이 암을 치료할 수 있겠느냐는 식으로 바라보지만 대학병원 못지않은 의료진과 장비, 시설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신환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병원 암센터는 영남대 명예교수인 신세원 박사를 비롯, 의학물리사, 치료 전문 방사선사, 전문간호사가 진료팀을 구성해 각종 악성종양의 입체조형치료, 세기조절방사선치료, 방사선절제술 등의 방사선치료를 시행하고 있으며, CT영상을 이용한 초정밀 영상유도 방사선 치료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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