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가 차흥봉 전 복지부장관의 국회 진출을 반대하고 나섰다.
경상북도의사회와 의성군, 군위군, 청송군의사회는 12일 성명을 내고, 한나라당에 차흥봉 전 복지부장관의 공천을 탈락시킬 것을 요구했다.
차흥봉 전 복지부 장관은 최근 경북 군위ㆍ의성ㆍ청송에 한나라당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을 신청한바 있다.
의사회는 이날 성명에서 차흥봉 전 장관이 의약분업 뿐 아니라 건강보험 재정통합을 추진한 장본인으로서 건강보험 재정파탄의 원인을 제공한 인물로 새 정부에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의사회는 "차 전 장관이 의약분업으로 인해 국민부담 증가가 예견되는 데도 불구하고 부정적 요인들을 무시하고 강행해 보험 재정을 파탄냈다"면서 "건강보험 재정 통합과정에서도 추진기획단 공동단장을 맡아 또 다른 보험재정 파탄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의사회는 그러면서 "차흥봉 전 복지부 장관은 사회주의 의료정책을 지향했던 과거 정권밑에서 충성을 바쳐 일하던 인물로서 한나라당 공천신청을 했다는 사실이 그의 정체성을 의심케 할 뿐 아니라 전형적인 기회주의자"라고 맹비난했다.
의사회는 따라서 "보건복지정책 파탄의 책임자인 차 전 장관을 국회의원 공천에서 탈락시켜야 한다"고 한나라당에 촉구했다.
이와 별도로 의사협회도 차흥봉 전 장관의 공천을 반대하는 입장을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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