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화를 추진 중인 한국 임상의 지속적인 도약을 위해서는 제도와 환경을 재점검할 때입니다.”
최근 아·태지역 신경과학 메디컬 책임자로 발령된 BMS 안종호 상무(사진, 내분비내과 전문의)는 메디칼타임즈와 인터뷰에서 국내 임상의 빠른 성장세를 높게 평가하면서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비책을 이같을 밝혔다.
안종호 상무는 “90년대 임상법규 마련을 시작으로 2000년 관련법규 개정 등 일련의 변화로 다국적임상에서 차지하는 한국의 위치가 급격히 부상해왔다”면서 “정부와 대학병원, 제약사로 구성된 TF팀의 로드맵의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이제 새로운 환경변화에 수정을 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종호 상무는 서울의대(89년졸)를 나와 서울대병원 전공의, 전임의 등을 거쳐 2001년부터 한국릴리를 시작으로 2005년 BMS로 자리를 옮겨 제약의사로 근무 중이다.
안 상무는 “한국의 항암제 임상은 이미 다국적사 사이에 정평이 나 있는 상태로 중요한 위치를 굳혀가고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중국과 인도, 동유럽 등 경쟁국의 빠른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서는 어떤 맥을 짚을 것인가가 더욱 중요하다”며 한국 임상의 화두를 제시했다.
그는 이어 “과거 임상은 3상과 4상 등 환자증례 중심의 연구였다면 이제는 신약개발의 초기단계인 1상과 2상 등으로 변모돼 임상의 순리를 밟아가고 있다”며 “이처럼 4상에서 1상으로 회귀는 한국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다국적사 입장에서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증가된 초기임상의 역할과 관련, 안 상무는 “30대 1에 해당하는 신약 개발의 핵심은 무엇보다도 ‘스피드’와 ‘질’에 있다”고 전제하고 “초기 임상일수록 스피드가 강조되는 것은 시간과 비용이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라며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임상 연구자의 새로운 사고를 주문했다.
특히 “제약사와 정부 모두가 초기임상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피험자들의 안전성에 있다”면서 “이를 위해 BMS 등 다국적사들은 본사 임상 책임자들의 한국 방문시 식약청 및 대학병원 임상자들과 만남을 주선해 상호간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해 급증하는 한국 임상의 중요성을 표현했다.
"제약의사, 배운 것 소용없다는 단편적 사고“
제약 의사로 근무한지 8년차를 맞고 있는 안종호 상무는 어려운 환경속에 고민하는 후배 의사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안 상무는 “과거 의사가 환자를 보는 진료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 가능하다”고 언급하고 “제약 근무에는 의대와 병원에서 배운 지식이 소용없다는 식의 속설은 단편적인 사고”라며 모든 조직에서 끊임없이 요구되는 학문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안종호 상무는 “전공의 과정에서 익힌 경험이 약제 선택시 동료의사들과 치료받는 환자들의 고민을 자유롭게 상상하게 만든다”면서 “내과와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 등에만 국한하지 말고 제약은 전공과 무관함으로 외과 전공 의사도 현재 타 제약사에서 근무 중에 있다”고 전했다.
안 상무는 끝으로 “후배들에게 가장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인턴, 레지던트, 전임의이든 간에 현재의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라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진취적인 사고로 미래에 과감하게 도전하라”며 제약 등 타 영역에 꿈을 꾸는 후배들의 적극적인 진출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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