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오늘부터 이명박 정부 초대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으로 내정된 김성이 이화여대 교수에 대한 자격검증에 돌입한다.
그간 제기됐던 공금유용, 논문중복게재 의혹, 5공화국 대통령표창 수상, 소득축소 의혹 등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따르면, 복지위는 오늘(27일) 오전 10시 김성이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김 내정자에 대한 본격적인 자격검증을 시작한다.
인사청문회에서는 김 내정자를 둘러싸고 제기됐던 각종 의혹에 대한 날선 공방들이 오고갈 전망.
앞서 김 내정자는 지난 2001년 국민의 정부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 시절 업무추진비 유용의혹 및 논문 중복게제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자격시비에 휘말린 바 있다.
또 지난 25일에는 김 내정자가 5공화국 대통령표창수상 경력이 알려지면서 문제가 됐다.
당시 문제를 제기한 통합신당 장복심 의원은 "민주화를 억압했던 군사정권의 강제징집에 대한 이론적 근거로 밖에 볼 수 없는 논문을 발표한 사람이 복지부 장관직을 수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 문제를 인사청문회에서 집중추궁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인사청문을 하루 앞둔 26일 소득축소 의혹이 제기된 것.
통합신당 노웅래 의원은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장관 내정자의 종합소득세 신고내용을 분석한 결과에서 부동산 임대소득 축소신고 의혹이 불거졌다"고 폭로했다.
노 의원에 따르면, 김 내정자는 2002년에서 2004년까지 '청원크레이빌 1401호'라는 부동산을 소유하고, 매년 1천 8백만원(매월 150만원 임대소득) 정도의 부동산 임대소득이 있다고 관할 세무소에 신고했으나 2005년에는 42만원, 2005년에는 51만원으로 매월 5만원 미만의 임대소득이 있는 것으로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번 인사청문회에서는 이 같은 문제들에 대한 검증작업이 주가 될 전망.
특히 통합민주당은 김성이 내정자를 '문제 공직후보' 중 하나로 지목, 교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검증의 수위도 그 어느때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김 내정자가 인사청문의 험난한 과정을 넘어, 초대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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