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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사 "감기엔 약" 외국 의사 "약은 무슨"

안창욱
발행날짜: 2008-06-24 07:20:38

EBS '다큐프라임' 비교실험…동일한 증상에 처방은 판이

3일전부터 기침이 나고, 맑은 콧물과 가래가 나오며, 열이 약간 나는 감기환자. 이 환자에게 한국과 외국의 의사들은 각각 어떤 처방을 내릴까?

한국 의사들은 많게는 무려 알약 10개를 처방한 반면 외국에서는 단 1개의 약도 처방하지 않았다.

EBS는 23일 ‘다큐프라임, 감기-1부 약을 찾아서’ 편을 통해 한국과 외국 의사들이 동일한 감기환자에게 어떤 처방을 내리는지 비교 실험한 결과를 방영했다.

EBS는 실제 감기에 걸리지 않은 모의환자가 한국과 외국(미국, 네덜란드, 영국, 독일)의 병원을 내원해 3일전부터 기침이 나고, 맑은 콧물과 가래가 나오며, 열이 약간 난다는 증상을 설명한 후 의사의 진료를 받았다.

서울에 있는 7개 병원을 내원한 결과 의사들은 모두 약과 주사제를 처방했다.

“낫고 싶으면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 “우리 가족에게도 항생제를 쓴다”, “우선 3일치를 먹어보자”, “주사 맞을거냐” 등의 조언이 고작이었다.

의사들은 과연 이런 감기증상에 몇 알을 처방했을까. 2알, 5.5알, 6알, 6알, 6.5알, 9알, 심지어 10알도 있었다. 약은 항생제, 진해거담제, 위장약, 항히스타민제, 진통제, 소화제 등이다.

그렇다면 외국 의사들은 동일한 모의환자에게 어떤 처방을 내릴까.

미국 뉴욕과 독일 베를린, 영국 런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의료기관 가운데 이 모의환자에게 감기약을 처방한 곳은 하나도 없었다.

“푹 쉬면 스스로 회복되니까 약이 필요 없다” “스스로 병을 이겨내라” “비타민을 섭취하라” “담배를 줄여라” 등이 처방의 전부였다.

외국 의사들은 김기약을 처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90~95%는 치료를 하지 않아도 낫고, 약을 복용하면 오히려 부작용이나 회복을 방해한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영국의 한 의사는 “환자에게 약을 많이 처방하는 것은 좋은 의료행위가 아니다”고 못 박았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경미한 감기에 항생제를 처방할 필요가 없다고 단언했다.

특히 외국 의사들은 경미한 감기에 약을 처방하는 우리나라 의사들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의사 입장에서 약을 처방하면 따로 환자에게 질문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편할 것”이라거나 “환자에게 약을 처방하지 않는 이유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더군다나 40명을 진료해야 한다면 더더욱 쉽지 않을 것” 등의 시선으로 한국 의사들을 바라봤다.

한국의 7개 병원에서 처방받을 약을 보여주자 외국 의사들은 “약이 너무 많다”거나 “환자에게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며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심지어 한 의사는 “내 딸이라면 먹이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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