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제약사 마케팅이 예년과 다른 긴축 예산으로 편성돼 영업현장에서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제약계에 따르면, 휴가철인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한 달이 환자수가 감소하는 처방전 발행의 비수기로 영업직 활동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급전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견업체인 A사 PM은 “봄 학회 시즌에는 자연스러운 영업활동이 활발히 진행됐으나 휴가철은 영업 전략을 잡기가 애매하다”면서 “과거 같으면 타깃 의사층을 대상으로 가족을 초대하는 제주도 심포지엄을 가졌으나 올해는 공정위 때문에 엄두도 못 내고 있다”며 달라진 영업환경에 따른 어려움을 피력했다.
B사 관계자도 “휴가철을 맞아 TV와 신문 등 매체 광고 효과가 줄어들 수밖에 없어 명절 때와 달리 광고비부터 줄이는 긴급 예산편성으로 가고 있다”며 “처방 수도 줄어들고 광고효과도 떨어지는 7~8월이 업체 입장에서 성과를 내기가 가장 어려운 시기”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업체인 C사 PM은 “더위와 휴가가 맞물린 시기에 병원을 찾은 환자 수 감소로 의약품 매출이 떨어지는 게 통상적인 패턴”이라고 전하고 “과거 같으면 봄 학회 시즌에 뒤쳐진 성과를 만회하는 공격 전략이었으나 긴축예산으로 현상을 유지하는 수준”이라며 소극적 영업의 불가피성을 내비쳤다.
이같은 입장은 외자사도 마찬가지로 마케팅 성과가 최저치라는 지적이다.
다국적사 한 마케팅 담당자는 “최적의 마케팅 전략은 키 닥터들의 휴가계획에 맞춰 같이 쉬는 방법밖에 없다”면서 “무더운 날씨에 의사들과 약속을 잡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영업을 안 할 수도 없고 시원한 음료수를 들고 찾아가고 있다”며 인간관계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귀띔했다.
의사들도 달라진 업체의 영업패턴을 실감하는 분위기이다.
모 병원 진료과장은 “과거 같으면 여행지 티켓이나 상품권을 들고 오는 영업직이 많았지만 공정위 조사 후 주기도 받기도 어려워졌다”고 말하고 “잘해야 지역별 소모임이나 업체 대상 교육을 요청해 강연비를 전달하는 정도”라고 언급했다.
다른 병원 전문의도 “휴가선물을 전하는 업체들의 풍토는 찾아보기 어렵다”며 “오히려 더운 날씨에 내원하기를 꺼리는 노인층에서 선선해지는 추석 때까지 약을 처방해 달라는 요구가 더 힘들다”며 장기처방에 따른 환자관리의 어려움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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