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들이 점점 더 치열한 생존경쟁속으로 내몰리면서 고유한 브랜드파워를 만들기 위해 병원명을 상표로 등록하는 대학병원들이 늘고 있다.
이들 병원들은 병원명을 상표로 등록하는데 그치지 않고 로고와 엠블럼, 캐릭터까지 상표로 등록하며 자신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병원계에서 가장 먼저 상표권 등록을 마친 곳은 영남대병원.
영남대병원은 지난 2006년 말부터 등록작업을 진행해 2007년 병원명과 영문이니셜 'YUMC'에 대한 상표권과 저작권 등록을 마친 상태다.
영남대병원 관계자는 11일 "병원경영에도 브랜드파워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으로 상표등록을 추진했다"며 "지금은 'YUMC'를 명품 브랜드로 각인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톨릭의료원도 현재 산하병원의 고유명칭과 병원 및 의료원의 로고에 대한 상표권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가톨릭의료원은 브랜드 차별화를 위해 엠블렘과 캐릭터, 이니셜 로고까지 상표권과 저작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에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의료원 관계자는 "이번 상표 등록사업은 가톨릭의료원, 즉 CMC의 이미지를 법적으로 보장는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아울러 CMC에 대한 통합이미지 구축과 차별화된 브랜드파워 구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들 병원들은 상표권 등록이 병원 이미지를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남대병원 심민철 의료원장은 "대다수 기업들은 오래전부터 브랜드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무형의 자산으로 관리해왔다"며 "이제 병원계도 브랜드의 의미를 알아가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상표 등록은 전략적 관점에서 병원의 이미지를 관리하기 위한 첫걸음이라 볼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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