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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학병원도 규모경쟁 가세…신축 봇물

발행날짜: 2008-09-16 06:50:56

경상, 건양대 등 새병원 신축 추진…"전국구 도약 발판"

최근 대형병원들의 몸집불리기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에 위치한 대학병원들도 잇따라 새병원 신축을 추진하며 이에 가세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들 병원들은 제2, 혹은 제3 부속병원이 지역 병원이라는 한계를 극복할 대안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어 과연 그들의 전략이 병원계에 어떠한 파장을 미칠지 주목된다.

경상대병원은 최근 창원지역 진출을 위해 '새병원 건립추진기획단'을 조직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경상대 하우송 총장은 12일 "경상권 지역 거점병원으로 확고한 위치를 지닌 경상대병원이야말로 창원시에 필요한 유일한 대학병원"이라며 "경상대 창원병원이 설립되면 창원시민들의 오랜 숙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대병원은 창원지역내 병원설립이 확정되면 800병상 규모의 병원을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7개 집중진료실, 3개 전문진료센터를 설립한다는 세부계획도 이미 구축해놓았다.

건양대병원은 이미 부속병원 신축을 확정한 상태다. 최근 충남도청과 신도시개발 사업지구내에 병원을 설립하기로 MOU를 체결한 것.

건양대병원 관계자는 "2012년을 목표로 병원신축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충남 서북지역에 대학병원이 없는 만큼 주민과 병원 모두에게 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충남대병원도 최근 유성지역에 제2병원 설립을 공식화했다. 첨단의료특성화센터 건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제2병원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특성화센터를 통해 충남지역에서 위치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인제대 백병원과 동아대병원 등도 부속병원 신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들 병원들은 우선 창원지역에 관심을 두고 타당성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대학병원들은 부속병원 신축이 병원의 이미지 제고 등 대학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우송 총장은 "제2 부속병원이 완공되면 경상대병원은 경상지역을 뛰어넘는 전국구 병원의 강자로 발돋음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속병원 설립과 함께 바이오메디컬 허브에도 진출해 수도권에도 진출하는 계획도 수립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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