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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진료 증가…무역수지 786억 적자 예상

고신정
발행날짜: 2008-10-01 11:34:48

최영희 의원 "해외유치 활성화 박차 가해야"

의료서비스 분야 무역수지 적자폭이 매년 커져, 올해 78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해와환자 유치 활성화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의료서비스 분야 국제수지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도별로 의료서비스 분야 무역적자 폭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최 의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원정치료를 위해 해외로 나가 지출한 비용은 2006년 1136억원, 2007년 1236억원을 기록한데 반해 외국인들이 지출한 비용은 2006년 563억원, 2007년 572억원으로 그 절반수준에 그쳤다.

원정치료에 지출된 비용은 1년새 12%가 늘어났지만, 외국 환자들의 유입은 4.4% 증가하는데 그친 것. 이에 따라 의료서비스 분야의 무역적자는 2006년 573억원, 2007년 664억원으로 16%나 늘어났다.

내국인 원정진료 및 외국인 국내 치료 지출규모 추이(단위: 백만달러, 억원)
이는 올해에도 마찬가지로, 금년 상반기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의료서비스에 지출한 비용은 688억원에 달했으나, 외국 환자들이 사용한 비용은 295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우리 국민의 해외지출 규모는 1377억원, 외국인의 국내지출은 591억원 수준으로, 의료서비스분야 무역적자액은 786억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영희 의원은 "의료서비스 수준이 선진국에 뒤지지 않음에도 의료분야 무역수지 적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국내 의료서비스에 대한 해외인지도가 낮고, 언어 등 외국인 진료 편의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아울러 개별 의료기관이 해외환자를 유치하는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차원에서 의료수준 전반에 걸친 해외 홍보 및 외국인 진료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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