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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약 사용률 급증…종합전문 70% 육박

장종원
발행날짜: 2008-10-21 09:10:18

민주당 최영희 의원 지적…약품비 비중은 더 높아

의료기관의 고가약 사용 비중이 급속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학병원 등 종합전문요양기관의 경우 70%에 육박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2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종합전문요양기관의 고가약 처방비중이 올해 1분기 68%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지난 5년간 종합전문요양기관의 고가약 처방비중은 50% 후반대를 유지해왔으나 올해 1분기들어 급속히 늘었다.

다른 종별 요양기관 역시 마찬가지여서 올해 1분기 종합병원은 52%, 병원은 27%, 의원은 20% 수준으로 일제히 늘었다.

요양기관 종별 고가약 처방비중 추이(외래 처방 기준)
이러한 고가약 처방 비중은 약품비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심사평가원의 총 약품비 중 고가약 비율 조사 결과 1/4분기 기준으로 종합전문요양기관은 70.10%, 종합병원 60.18%, 병원 34.14%, 의원 25.88%로 고가약 처방비율보다 실제 고가약 약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최영희 의원은 "약제비 적정화 방안 시행 이후 종합전문병원의 고가약 선호 현상이 더욱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약제비 절감대책이 개별 약제의 가격인하도 중요하지만 전체 사용량을 통제하는 방안을 강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또한 "요양기관 규모가 커질수록 고가약 처방 비중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제네릭의 품질에 대한 신뢰제고 등을 통해 대형병원에서의 고가약 선호현상을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심평원은 동일성분·동일제형·동일함량으로 등재된 품목이 3품목 이상으로 그 약품 간에 가격차이가 있는 성분의 약품 중 최고가약을 고가약으로 분류한다. 단 동일성분별 최고가가 50원 미만인 경우 및 퇴장방지약은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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