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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근 교수 "20년 연구 함부로 폄하말라"

안창욱
발행날짜: 2008-11-17 06:45:21

CARVAR 안전성 논란 일축 "이상적 대동맥 판막 수술법"

심장수술의 대가로 잘 알려진 건국대병원 송명근 교수가 최근 자신이 개발한 ‘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 성형술(CARVAR)’과 관련된 안전성 논란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송명근 교수는 16일 “CARVAR는 한국에서 개발된 이상적인 대동맥 판막수술법이라고 확신한다”고 거듭 밝혔다.

논란은 지난 11월 6일 대한흉부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터져 나왔다. 당시 송 교수는 지난 1년간 건국대병원에서 대동맥 판막질환으로 CARVAR 수술을 받은 모든 환자들의 치료성적을 보고했다.

대동맥 판막성형술을 받은 환자 114명 모두 수술에 성공해 경쾌 퇴원했으며, 1년간 추적한 결과 전원이 건강하게 생존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송 교수의 CARVAR 수술법은 대동맥 근벽부 구조교정술과 대동맥 판막염 교정술을 종합한 것이다

대동맥 근벽부 구조교정술은 대동맥근부벽이 늘어난 환자의 구조를 교정하기 위해 대동맥판막륜과 동관이행부에 지지대 역할을 할 수 있는 S-S링과 S-S 스트립을 삽입하는 원리다.

늘어난 대동맥근부의 동관이행부 안팎에 링을 거치시킨 후 고정해 직경을 줄이고, 늘어난 대동맥 판막륜의 섬유부 안팎에 각각 스트립을 이용해 대동맥판막륜의 직경을 줄이게 된다.

또 대동맥 판막염 교정술은 병든 판막을 완전히 제거한 후 C, P, E타입-판막엽 틀을 이용, 심낭을 재단해 판막엽 대치물을 만들어 제거된 판막의 자리에 이식해 기능을 복원시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송 교수는 CARVAR가 △이상적인 대동맥 판막수술법이라고 확신하며 △기존의 고식적 판막치환술과 달리 완치라고 할 수 있는 수술법이며 △모든 대동맥판막환자에게 적용 가능하며 △CARVAR가 시술됨에 따라 향후 5년내 국제적으로 판막치환술이 거의 사라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만큼 판막치환술을 대체하는 획기적인 수술법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국내 기술로 대동맥 판막수술법이 개발됨에 따라 막대한 외화를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술 및 제품 수술을 통해 외화 획득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교수는 CARVAR 기술과 의료제품에 대해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 러시아, 인도에서 특허를 받았고, 미국과 유럽, 중국 특허 과정을 밟고 있다.

그러나 송 교수가 흉부외과학회에서 CARVAR 치료성적을 발표하자 일부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송 교수는 동물실험도 거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동물실험은 식약청 허가 과정 중 필수사항이기 때문에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면서 “다만 실험내용과 세부사항은 국제 특허가 완료되기 전에는 기밀에 속하는 상식”이라고 반박했다.

송 교수는 CARVAR의 경우 최소 4%에서 관상동맥이 좁아진 반면 기존 수술법은 1% 정도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그는 “CARVAR 수술법과 연관해 관상동맥 협착증이 발생한 사례는 결코 없었다고 확신한다”면서 “다만 114명의 환자 중 4명에서 발생한 관상동맥 협착증은 수술중 심마비액을 투여하는 기구인 폴리스탄 회사 제품을 사용한 것이 원인으로 밝혀져 제품 사용을 중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 교수는 “본인이 수술한 대동맥 성형술 환자 400여명 중 폴리스탄 회사 제품과 관련돼 합병증이 발생한 환자는 모두 5명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이 제품은 폴리스탄 회사 자체에서 스스로 리콜해 국내에서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송 교수는 이 수술법이 새로운 것이라기보다 기존 판막수술법을 조합한 것에 불과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본인은 난이도에 관계없이 모든 대동맥 판막환자에서 이 수술 방법을 시행해 성공했고, 전 세계적으로 대동맥 판막질환의 10%라도 성형술을 시행해 성공했거나 비록 초기 생존율이라 해도 100% 생존한 사례가 있느냐”면서 “내용을 전혀 알아보지도 않고 20여년간 해놓은 일을 함부로 폄하하지 말라”고 꼬집었다.

송 교수는 “기존 판막치환술의 치명적 단점은 평생 항응고제를 복용해야 하고, 기계 판막 사용시 상당한 압력차가 나타나며, 째깍거리는 소리가 나고, 심내막염의 위험도 훨씬 높아진다는 것”이라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1988년 시작한 대동맥 판막성형술의 연구가 이제 열매를 맺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CARVAR는 20여년 간 지속된 대동맥 근부의 구조 기능학적인 기초 연구, 동물실험, 의료재료 개발과 적용 연구, 최종적인 시술법 확정과 개발된 의료재료 적용 임상연구 등 실로 복잡하고 힘든 과정을 거쳐 태어났다”면서 “이 수술법은 현재 해외에서 가장 안전하고 이상적인 수술법이라고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앞으로 매년 장기적 치료성적을 학회를 통해 발표할 것”이라면서 “CARVAR는 한국 의료가 세계를 정복하는 서막에 불과하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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