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가 MBC의 '돈되는 환자만' 제하 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대한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 최영렬 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MBC가 의료계의 실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보도를 위한 보도를 통해 현실을 심히 왜곡했다"며 "협회 법제이사와 함께 이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영렬 회장은 지난 8일 MBC 카메라출동의 '진료 거부하는 의사들 많다'는 내용에서 산부인과의원이 분만을 받지 않는 것을 진료거부로 보도한 것에 대해 이는 어려운 산부인과의 현실을 완전히 도외시 한 채 일방적 흠집내기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회장에 따르면 산부인과에서 분만실을 유지하는데는 한달에 10명 이상의 산모가 분만을 해야 가능한데 평균 2~3명꼴로 수요가 없어 실제 엄청난 비용이 드는 분만실을 유지하기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또한 분만을 위해서는 3~4명의 보조인력이 필요하지만 보통 영세한 의원급 인력으로는 부족하며 분만진행 상황의 모니터링을 위한 장비 유지도 어렵다는 것.
안과개원의협의회 오찬규 회장도 MBC보도에 대해 일부의 사실을 전체로 확대하는 큰 실수를 범했다며 전후사정을 알지도 못하고 보도하는 행태는 고쳐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찬규 회장은 "현재 안과는 라식 수술환자도 없어 결막염 환자라도 많이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일부 병원에서 라식만 하고 있는 병원들이 있긴 하지만 이는 지극히 일부"라고 설명했다.
해당 보도에 대한 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의 법적대응 검토 방침에 일부 회의적인 목소리도 있다.
한 외과 개원의는 "사실 일부를 전체로 확대시킨 것은 문제가 있지만 의료기관으로서 법적으로 명확히 규정되어 있는 진료의무를 거부 한다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라며 반성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의료계는 "현재 의료서비스가 공급과잉이 된 상황에서 각자 살길을 모색하기 위해 생존을 위함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을 돈만 밝히고 있다는 MBC보도는 크게 잘못된 것"이라며 "생산은 민간이 하지만 진료거부시 처벌을 받는 작금의 통제상황은 완전한 사회주의를 보여주고 있다"는 입장이 지배적이다.
한편 MBC 카메라 출동은 지난 8일, 분만을 외면하는 산부인과, 눈병을 고쳐주지 않는 안과 등 많이 있다며 기본적인 진료를 의사들이 거부하는 이유는 오직 돈벌이에 급급하기 때문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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