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야당 현역 국회의원이 서울대병원 전공의를 폭행한 사건이 전체 의료계의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선 진료현장에서 의사들에 대한 환자나 보호자들의 폭행이 새삼스럽지 않은 것으로 묻힐 수도 있었던 사건이 3개월여가 지나 뒤늦게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당사자가 현역 국회의원 신분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이 사건을 주시 하는 이유는 의사들이 환자들의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이 같은 진료현장의 고질적인 살풍경은 이제 한계점에 도달했고 개선을 위한 건강한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것에서 찾는다.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조사한 전공의 수련실태 및 의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공의의 74.5%가 진료와 관련하여 환자 또는 환자보호자에게 폭언이나 폭행을 경험했으며 심지어 소송으로까지 이어져 쟁송에 휘말린 경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대학병원의 한 전공의는 “조직폭력배는 물론 만취 상태의 환자 및 보호자들에게 멱살잡이는 이제 아무렇지도 않고 뺨을 맞는 경우도 다반사로 있다”며 “종종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고 토로한다.
병원 야간 응급실에서 벌어지는 폭력사태는 예상하지 못한 위급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일선 파출소와 같이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한편 진료 중인 의사에 대한 폭력은 특히 엄하게 가중처벌하는 법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
전공의는 의료의 일선에서 교육을 받는 피교육자인 동시에 환자가 부르면 가장 먼저 달려가서 진료하는 의사로 피고용자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중의 신분부담을 지고 있는 전공의가 쟁송에 휘말려 제대로 된 수련을 받을 수 없었다는 것은 충격이며 이에 대해 해당 수련병원장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수련병원장은 전공의를 저임금으로 부리는 '노동력' 이라는 경영자 마인드 이전에 선배 의사로서 이 나라 의료를 책임질 건강한 자원으로서 후배 의사를 양성할 의무가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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