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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파업 대충 넘길 일 아니다

발행날짜: 2006-01-12 06:56:27
이화의료원 인턴들이 지난 9일 수련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시작한 집단파업이 11일 오전 모두 업무에 복귀하면서 3일만에 막을 내렸다.

이화의료원 인턴들과 병원측은 원만한 합의를 이뤄냈다고 밝히고 있지만 아직 어떤 합의를 이뤘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삼가고 있어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사실 인턴들의 수련환경 개선 요구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지난 2004년 백병원 인턴파업을 포함해 파업시마다 합의를 이뤘다고 발표하고 있지만 파업은 매년 연례행사처럼 반복되고 있어 병원의 가시적 노력이 미흡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교육생의 신분인 인턴이 교수와 선배들의 잡무를 돕고 수련과 무관한 일을 하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풍조도 여전한 문제점으로 남아있다.

이제 현 인턴제도가 타당한 것인지를 냉철하게 논의할 때가 됐다.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논의와 병행해 학생인턴제 도입을 포함한 제도개선책을 논의하고, 수련제도 전반에 대한 수술을 검토해야 한다.

파업사태가 종결된 지금 또다시 어영부영 사태를 무마한다면 제2, 제3의 파업사태는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이화의료원 인턴 파업를 계기로 인턴제의 목적과 효용성에 대해 모두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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