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투자자가 주식과 부동산에 50%씩 투자한다면, 이 투자자는 분산투자로의 멋진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즉 부동산이나 주식에 100% 투자했을 때보다 수익률은 동일한 반면 위험은 거의 1/10 이하로 떨어지는 것이다.
여기에는 가정이 존재한다. 주식과 부동산의 수익률은 동일하고 상관관계가 -1이라는 것이다.
물론 현실에서는 상관관계가 -1을 기록하는 자산을 찾기는 힘들다. 그렇지만 상관관계가 음의 방향으로 움직이는 자산을 적절히 배합하면 변동성은 낮추면서 동일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기회가 창출될 수 있다는 점을 꼭 명심해야 한다.
한국 주요 자산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것을 보면,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과 종합주가지수는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가가 상승할 때는 아무래도 시중 자금이 부동산보다 주식을 향해 움직이기 때문일 것이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때는 정책 당국이 강력한 긴축정책을 실시하면서 경제 전반의 성장을 억제하려는 태도를 보이는 것도 이런 현상을 이끌 것으로 추정된다. 주식과 부동산만 이런 음의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회사채 수익률과 주가도 -0.28이라는 음의 상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어떻게 보면 분산투자 전략은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와 같다. 1년, 3년, 어쩌면 10년 동안의 경주는 아마 여러 자산 중 하나인 단일 자산에 투자하는 게 더 유리할 수도 있다.
이런 선두 주자는 세인들의 관심을 끌며, 많은 투자자로 하여금 '분산투자를 괜히 했다'고 탄식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거북이는 결코 주위의 많은 토끼들처럼 빨리 달리지는 않지만, 평균적으로는 대다수 경쟁자들보다 더 빨리 달린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따라서 아무리 한 자산의 미래가 밝아 보여도 상관계수가 음의 관계에 있는 다른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성과를 안정화하는 지름길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왜 많은 투자자들은 자산 배분의 중요한 원칙을 지키지 않는 것일까? 투자자들이 이런 실수를 저지르는 이유는 무엇보다 자신이 미래를 더 잘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일종의 '자기기만'에 빠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친숙한 자산으로 투자의 성과를 측정하려는 심리, 즉 자기가 보유한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가장 뛰어난 단일 자산의 수익률과 비교하는 것과 '작전주' 같은 일종의 복권에 자기가 당첨될 것이라는 근거 없는 확신이 수많은 투자자를 고통의 수렁에 빠뜨린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상당수 투자자들은 낙관적인 시장 예측가처럼 행동한다. 자신만은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하나의 주택 혹은 하나의 종목에 자산을 올인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행운을 믿기보다는 인구의 통계와 자산 배분 이론에 기반한 합리적인 자산운용을 하는 것이 훨씬 더 경제적 자유를 설계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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