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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만호 "짜투리 시간까지 아끼며 뛴다"

이창진
발행날짜: 2009-02-27 06:48:19

직역별 전문가 30~40명 포진…"마지막이란 각오로 최선"

제36대 의협회장 선거전이 본격돌입하면서 후보들의 행보도 바빠졌다. 후보는 모두 5명.(전기엽, 경만호, 주수호, 김세곤, 유희탁) 이들은 한표라도 더 얻기 위해 전국의 의원과 병원을 오가며 얼굴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독자들의 판단에 도움을 주기 위해 후보와 동행취재를 통해 선거운동 현장에서 느끼는 후보들과 의사들의 생생한 모습을 진솔하게 전달하기로 했다. -편집자 주-
[의협회장 후보 동행취재②] - 기호 2번 경만호 후보

26일 오후 대한적십자사 현관에서 만난 경만호 후보(57, 가톨릭의대 78년졸)는 여유 있는 웃음을 지으며 기자에게 악수를 청했다.

경만호 후보가 행사장에서 만난 교수와 의협 선거에 대해 담소를 나눴다.
경만호 후보는 “일주일에 1~2번 출근하나 적십자사 부총재로서 밀린 서류를 그냥 놓고 갈 순 없죠”라면서 “선거운동을 위한 시간이 부족하다면 잠시간을 쪼개더라도 회원들을 만나야 한다”며 의협 회장 도전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승용차에 동승한 채 시작된 동행취재에서 경 후보는 “선거운동을 위해 회원들을 만나보면 소신진료의 의료 환경을 만들어달라는 게 우선이고 다음이 수가인상”이라며 “이는 의사들이 얼마나 억압된 사회주의 제도 아래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를 반증하고 있다”고 동료의사들의 답답한 심정을 전했다.

모교인 가톨릭중앙의료원 행사장에 도착한 경 후보는 의협 회장후보 자격으로 방문했다는 점에서 선거운동에 더욱 신중을 기했다.

경 후보는 “동문이라고 일방적으로 생각하거나 무조건 찍어줄 것이라고 판단해선 안된다”고 말하고 “의료제도의 잘못된 틀을 과감히 바꾸겠다는 뜻을 전달해야 올바른 한 표가 행사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낮은 자세로 임하는 선거철학을 피력했다.

"말 뿐인 공약 무의미…의료수급체계 개혁해야"

선거홍보물을 들고 교수와 전공의를 기다리는 경 후보의 모습.
바쁘게 움직이는 교수와 전공의에게 다가가기 힘든 것은 그도 예외는 아니다.

경 후보는 “많은 교수와 전공의들이 의협 회장 선거가 있는지, 누가 나왔는지 관심이 없는게 현실”이라면서 “이는 역으로 의사협회가 이들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라는 되묻는 의미”라며 회원들에게 멀어지고 있는 의협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행사를 기다리는 동안 경만호 후보의 휴대폰은 매 분마다 쉴 새 없이 울렸다.

경 후보는 “생각지도 못한 많은 회원들이 지지한다는 전화가 최근 들어 급격히 늘어났다”며 “선거운동에 힘을 보태주는 많은 동지들에게 고마움을 갖고 더욱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의지를 다진다”고 말했다.

무(無)공약을 내건 이유에 대해 그는 “(타후보들의) 말뿐인 공약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반문하고 “수가는 올린다고 해서 올려지지 않는다. 의료수급체계를 개혁하지 않으면 현재의 상황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진정성에 근거한 차별화된 전략임을 강조했다.

경 후보는 친분이 있는 교수들과 담소를 나누면서 의협 선거의 올바른 선택을 당부했다.

경만호 후보는 “그동안 지방을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펼쳤다면 이제는 수도권 대학병원과 개원가를 집중적으로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교수와 개원의, 전공의 등 모든 직역을 아우르는 자문단으로부터 많은 조언을 받아 이미 최적의 선거 전략이 마련돼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현재 선거캠프에는 30~40명의 핵심 인력이 배치돼 일요일마다 다음 선거운동 방향을 어떻게 정할지 논의한다”고 전하고 “서울이든 지방이든 약속이 정해지면 누굴 만나서 무슨 얘기를 해야 할지 등의 세세한 정보가 휴대폰으로 전송되고 있다”며 기획력과 정보력 싸움인 선거전의 자신감을 표했다.

행사장을 분주히 돌며 선거홍보물을 전달한 경 후보는 다음 일정을 위해 다시 차에 올랐다.

"지속된 만남과 회의…수면시간 많아야 4시간"

경만호 후보는 이동중인 차안에서도 지역별 상황을 점검하고 동지들을 독려했다.
투표용지 발송 금지 가처분 소송을 지적하는 일부의 시각에 대해 경만호 후보는 “왜 가처분 신청을 하게 됐는지를 되짚어봐야 한다”면서 “기표소 투표를 통과시킨 임총의 결정을 무시한 행위는 어떤 식으로든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반박했다.

각 지역별 변화된 동향을 알리는 전화가 이어지면서 그의 얼굴에 긴장감도 높아졌다.

경 후보는 “2007년 의협회장 보궐선거시 선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낀 바 있다”고 전하고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뛴다는 생각 밖에 없다”며 직선제의 쓰라린 첫 경험이 이번 선거의 승리를 가져올 것임을 확신했다.

경만호 후보는 “매일같이 의료계 인사들과 만남에 이어 귀가해서 참모진과 변화된 선거전략 등을 논의하면서 수면시간이 많아야 4시간 정도”라며 “그러다보니 선거운동 이동시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 눈을 붙이게 된다”고 강행군에 따른 노하우를 전했다.

다음 장소인 구의사회 총회장으로 향하는 경 후보는 취재진과 헤어지면서 “보이지 않은 많은 동지들에게 고맙다”면서 “무엇보다 나를 믿어주는 아내와 듬직한 큰 아들이 있기에 때때로 지치지만 힘을 내고 있다”며 동지들과 가족들의 애정에 감사의 뜻을 피력했다.

경만호 후보는 다음주 후보자 합동토론회 후 서울을 중심으로 대학병원과 개원가를 집중적으로 공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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