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가와 대학병원에서 외면받은 의협회관을 지키는 수장으로 전락하나.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오는 21일 제36대 의협회장 선거 개표를 앞두고 전 직역에서 불고 있는 무관심이 선거 후 후유증을 남길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선관위가 집계한 17일 현재 투표접수는 1만 2625표로 29.2%에 그쳐 전체 투표율이 40%대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된다.
제35대 보궐선거시 2만 101표(투표율 50.27%) 중 직역별 △개원의(병·의원):8840명(44.0%) △교수 및 전공의:6081명(30.2%), 3996명(19.9%) △보건소 및 군의관:320명(1.6%), 81명(0.4%) △기타 783명(3.9%) 등의 순을 보였다.
이번 선거도 저조한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직역별 참여패턴은 전년 선거와 유사한 형태를 띌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문제는 최악의 투표율이 예상되는 선거 전망속에 개원의와 교수, 전공의 모두의 냉대를 받고 있는 의협회장이 누가되더라도 선거캠프와 조직원만 떠들고 움직인 ‘그들만의 리그’로 그칠 공산이 높다는 점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개원의 단체로 인식되고 있는 의협 자체가 개원가에서 외면받고 교수·전공의로부터도 의료계 수장 만들기를 위한 표밭 이외에 아무런 의미가 없는 단체로 전락될 위기에 놓여있다는 지적이다.
의대 한 중견 교수는 “개원의 단체로 인식되는 의사협회를 어느 교수가 관심을 갖겠는가”라면서 “이번 선거에 회원들이 무관심하다고 하고 있으나 의협 스스로 굴레를 벗어던지지 않는 한 현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역사회에서 영향력을 지닌 한 개원의도 “누가 되더라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마당에 먹고 사는 문제가 우선이지 투표에 대한 결집력이 생기겠느냐”고 반문하고 “단순히 투표율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회비 납부율도 저하될 수밖에 없다”며 개원가의 현실에서 멀어지는 의협의 존재감을 질타했다.
투표마감을 이틀 앞둔 상황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공약을 부르짖으며 부동표를 잡기 위한 조직동원이 아니라 민의의 심금을 울릴 수 있는 ‘사모곡’이 어느때보다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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