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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만호 "복지부, 고시 전 의견수렴 거쳐달라"

이창진
발행날짜: 2009-04-28 12:40:16

전재희 장관 상견례서 제언…의협과 협조 시스템 주문

처방권과 직결되는 복지부 고시를 의료계와 사전에 협의하는 방안이 강구될 것으로 보인다.

의협회장 경만호 당선자는 28일 오전 10시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전재희 장관과 가진 상견례를 겸한 간담회에서 요양급여적용기준을 비롯한 복지부의 각종 고시를 공고전 의협의 의견수렴을 거치토록 해 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경만호 당선자는 “복지부와 의협이 상호 협력하고 대화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면서 “고시 발표전 의료계에 알려 사전에 조율해 정책방향에 상호 협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며 의협과의 정책라인 형성을 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재희 장관도 경 당선자의 이같은 제언에 긍정적인 뜻을 피력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 자리에는 경 당선자화 함께 나현 서울시의사회장과 윤창겸 경기도의사회장, 김남호 인천시의사회 등 수도권 회장들이 배석했다.

회의에 참석한 모 회장은 “상견례 자리인 만큼 약제비 환수법안 등 민감한 문제는 제외하고 대화와 협력을 중심으로 1시간동안 진행됐다”면서 “간담회 후 국과장급과 가진 대화에서 공공의료 지원사업의 올바른 집행과 의료전달체제 확립 등 현안별 의견을 교환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경만호 당선자와 서울 및 경기 회장은 27일 송재성 심평원장과의 간담회에서 DUR 시범사업 등 현안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 당선자측은 “병용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민을 위한 제대로 된 DUR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일례로, 항히스타민제가 들어있는 종합감기약 등 일반의약품도 DUR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며 대체조제와 일반약 오남용 등 약국의 잘못된 행태를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을 제언했다.

송재성 원장도 경만호 당선자측의 이같은 의견에 공감의 뜻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만호 당선자는 청와대와 건보공단 등의 방문도 고려하고 있어 5월 1일 정식 취임 후 정치행보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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