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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숙 "무분별한 타미플루 투여, 내성만 키워"

고신정
발행날짜: 2009-04-30 10: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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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현안보고서 지적…간이검사(RAT) 키트도 턱없이 부족

돼지인플루엔자(SI)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증상미발현자에 대한 무분별한 항바이러스의 투여가 또다른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전혜숙 의원(민주당)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SI 긴급현안보고 자리에서 "SI와 관련해 정부의 초기대응과 검염시스템이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 국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 의원은 증상미발현자에 대한 항바이러스제 투여가 내성만 키우는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 의원은 "타미플루 복약지도서에 따르면, 타미플루는 증상이 발현된 첫째 또는 둘째 날에 치료를 시작한다고 명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측이 예방적 차원에서 이를 SI 추정환자의 동일기관 거주자 40명 전원에게 투여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복약지도서의 경고사항에서 '이 약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대신할 수 없다"고 밝힌 바와 달리 무분별하게 이를 사용할 경우 바이러스 내성을 키우 사태를 더욱 확대시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국내외 전문가들도 항바이러스제를 부적절하게 사용할 경우 내성이 매우 급속히 발전할 확률이 커진다고 경고있으며 인구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일반 예방약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 의원에 따르면 SI의 확대가 우려되고 있음에도, 인플루엔자 간이검사장비 보유량 또한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복지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월 13개 검역소에 1450여개의 키트를 배포했으나 멕시코를 경유한 입국자가 인천공항에서만 하루 1000이 넘는다"면서 "또한 실제 유사증세를 신고·확인하고 있는 보건소에는 키트가 배로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이에 대한 준비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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