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을 양수받아 운영하려는 의사라면, 도시 중심지보다는 외곽지역을 살펴보는 것이 좋은 물량을 찾는데 유리하다.
17일 개원가에 따르면 신규 개원에 드는 막대한 비용이 부담이 되면서, 기존에 운영중인 병·의원을 양수받아 운영하려는 의사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권리금으로 얼마가 적당한지, 양도인이 말한 환자 수가 사실인지 등 제반 사항을 파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일종의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개원시장을 살펴보면, 보험과의 경우 전반적으로 도심보다는 시 외곽지역, 혹은 중소도시에 있는 병의원 양수물량이 괜찮은 경우가 많다는게 선배 의사들의 조언이다.
이들 지역의 경우 권리금이나 보증금 등이 기본적으로 저렴하면서도, 환자 수도 안정적인 경우가 많다는 것. 자녀들 교육이나 생활환경 등의 불편으로 그럭저럭 잘 운영되는 병의원을 내놓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물량을 잘 고를경우, 적은 비용으로도 괜찮은 성과를 낼수 있다.
한 개원의는 "모신도시 외곽지역에 환자 60여명이 고정적인데도 권리금을 3000만원에 내놓은 곳도 있더라"면서 "의사가 집이 있는 대도시로 옮기고 싶어 내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중심지에 위치한 양수물량의 경우 확장을 위해 내놓은 경우도 있지만, 실제 생각만큼 경영이 녹록치 않아 내놓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럴싸하지만 실속은 없다는 설명.
개원컨설팅업체 관계자는 "망하는 병의원인데도 의사가 브로커 등에 속아 막대한 권리금을 주고 들어가는 경우도 간혹 있다"면서 "특히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서는 주의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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