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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무흉터 복강경 자궁수술 성공"

안창욱
발행날짜: 2009-09-17 17:53:57

산부인과 서창석 교수팀, 단일절개 복강경수술 시행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서창석·지병철·이정렬 교수팀이 배꼽에 한 개의 구멍을 뚫고 수술해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는 단일절개 복강경 수술을 부인과 환자에게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수술법은 기존 복강경 수술이 3, 4군데 절개가 필요한 데 비해 배꼽 부위에 낸 1.5~2cm의 작은 구멍만으로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

서창석 교수팀은 지금까지 전자궁 적출술, 난소 절제술 등 부인과 수술에 단일절개 복강경 수술법을 성공적으로 적용, 그 결과를 9월 25일 열리는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복강경 수술은 개복 수술에 비해 피부 절개가 작기 때문에 미용적으로 우수하고 통증이 적으며 수술 중 출혈이 적다. 또 수술 후 회복과 입원 기간이 짧은 장점이 있다.

수술 기구 등의 발달로 많은 수술의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고 있으나 복강경 카메라나 수술 장비를 넣기 위한 여러 군데의 절개가 필요한 점 등이 한계점으로 지적되었고, 단일절개 복강경 수술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일절개 복강경 수술은 전 세계적으로 최근에 도입된 새로운 수술 기법으로 현재는 주로 복강내 유착이 적은 환자에서의 자궁척출술, 난소절제술, 난소낭종 적출술등의 수술에 제한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앞으로 그 영역이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서창석 교수는 “최근 모든 수술 분야에서 최소한의 절개로 수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개복술에서 복강경 수술로의 진화가 그 1단계였다면 이제는 2단계로 3~4개의 절개창을 1개로 줄이는 단일절개 복강경 수술이 각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 교수는 “매년 1000건 이상의 복강경 자궁 수술을 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단일절개 복강경 수술법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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