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노조가 6일을 기해 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대구지역 신종플루 치료에 공백이 예상된다.
또한 야간수술 실시방안 등에서 노사 양측이 자신들의 의견을 굽히지 않은 채 팽팽히 맞서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공공노조 경북대병원분회는 현재까지 병원측과 합의를 이뤄내지 못함에 따라 6일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경북대병원 노사는 5일 밤까지 계속해서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결국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약화일로를 걷고 있다.
특히 5일에는 서로 자신의 입장에 대한 타당성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해 언론에 알리는 등 감정싸움 양상으로까지 번지는 형국이다.
특히 노사간 의견차가 큰 야간수술에 대해서는 한치의 양보도 없이 자신들의 의견을 주장하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우선 병원측은 야간수술이 환자의 편의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노조가 야간수술로 인해 의료사고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주장하며 야간수술을 반대한다는 환자 대상 설문조사를 그 근거로 제시했다"며 "하지만 현재까지 야간수술로 인한 의료사고는 단 한 건도 없었으며 조정위원들조차 질문내용의 형평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진료과목이 야간수술을 실시하는 것도 아니며 대장암 수술이 밀려 지체되는 대장항문외과에 대해서만 매주 목요일 야간수술을 실시하고 있다"며 "아울러 그 횟수조차 점차 줄고 있으며 교대로 배정되는 오후 근무자가 연장근로를 하거나 On-Call 당번이 출근해 수행하는 만큼 로딩이 과도하지도 않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노조의 입장은 이와 다르다. 전국 국립대병원 중 의료사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병원이 24시간 밤샘수술을 강행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국감에서 경북대병원은 지방 국립대병원 중 3년간 의료사고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며 "의료사고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해도 부족한 상황에 의료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24시간 밤샘수술을 강행하는 것이 타당한 일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응급환자가 아닌 일반환자의 24시간 야간수술은 병원간 경쟁 때문에 시행하는 것이 아니냐"며 "결국 환자를 다른 병원에 뺏기지 않으려고 의료사고 위험을 동반한 24시간 밤샘 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노사가 서로 상대방의 의견을 반박하며 조정의 가능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파업은 쉽게 마무리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북대병원이 대구 지역 신종플루 거점병원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지역 시민들의 불편은 물론, 현재 입원, 내원중인 환자들의 불편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신종플루 환자에 대한 불편함을 덜기 위해 병원에 신종플루에 한해 24시간 별도 진료실을 운영하자고 제의했지만 거절당했다"며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신종플루 치료에는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배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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