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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3곳 불법 낙태시술 고발"

발행날짜: 2010-02-01 11:30:48

최안나 대변인, 정부 대책 마련 강력 촉구

최안나 대변인
"낙태한 대형병원 3곳을 검찰에 고발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산부인과 의사가 동료의사를 고발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손 놓고 있는 정부가 안일한 태도가 문제다."

1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낙태를 지속하고 있는 병원에 대한 고발계획을 밝힌 프로라이프의사회 최안나 대변인의 말이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이번주 중에 대형병원 3곳에 대해 의료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조치한다고 밝혔다. 또한 1차고발에 이후에도 정부가 방관한다면 2차, 3차 고발도 예정돼 있다고 했다.

그는 방송을 마치고 난 후 가진 메디칼타임즈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고발조치하는 병원에 대한 불만 보다는 낙태에 대해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정부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번 고발조치도 해당 병원에 대한 것이라기 보다는 정부의 직무유기에 대한 반발의 의미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 대변인 또한 동료의사를 검찰에 고발하기까지 수없이 고민하고 갈등했다. 그러나 산부인과 의사들이 나서지 않으면 낙태공화국이라는 불명예는 씻을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하에 낙태병원 제보 및 고발을 감행키로 한 것.

그는 "정부는 지금 이 순간이 우리나라에서 낙태를 근절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이번이 지나면 이렇게 의사들이 직접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를 비롯한 상당수 동네 산부인과들은 낙태근절 운동을 시작한 후, 심각한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상태"라며 "정부의 대책 마련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들은 병원 문을 닫거나, 다시 낙태술을 했던 과거로 되돌아가는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했다.

최 대변인은 "정부는 '선진한국'을 선결과제로 꼽으면서 정작 가장 기본적인 항목인 생명중시에 대해 노력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결국 낙태문제는 정부가 움직여야 하며 조만간 가시적인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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