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가 4월 중으로 지난해 의료계에 공식 지원한 활동 내역을 공개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국내제약사들은 마케팅 활동이 더욱 위축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반면 다국적제약사들은 공식적인 지원 내역 발표가 뭐가 문제냐며, 이렇다할 거부감을 보이지 않았다.
GSK 관계자는 26일 "의료계 지원금 내역 발표 시기가 확실히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4월 중으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합법적인 지원 내용을 공개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 의사협회도 적극적으로 찬성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개 내역은 강의료 및 자문료, 의료 및 학술 지원 활동, 기부금 등이 될 것"이라며 "본사 차원에서는 투명성 강화를 위한 방침으로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내제약사와 다국적제약사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국내 A사 관계자는 "먼저 GSK가 발표할 내용이 어느 정도 세분화됐으며, 과연 설득력 있는 수치인지 의문스럽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 관계자는 "의료계 지원금 발표가 타 제약사로 확산된다면 병원 기부금 등의 사항은 보는 시선에 따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업계 사정을 모르는 외부인이 보면 사회적으로 질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국내 B사 관계자도 "지원금 내역 공개가 법제화된다면 (지금도 위축된) 마케팅 활동이 더욱더 위축될 것"이라며 "의사협회도 자유롭게 지원받았던 부분이 (공개된다면) 빡빡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국적제약사측은 문제 없다는 반응이다.
다국적 C사 관계자는 "그간 의약계 지원이 암암리에 이뤄진 상황도 아니고, 의학회 등을 통해 보고를 하고 진행했기 때문에, 공개돼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국적 D사 관계자도 "본사는 이미 작년부터 웹사이트에 의약계 지원 내역을 공개하고 있다"며 "국내는 아직 하고 있지 않지만, 본사 차원에서 지시가 내려오면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 제약사는 아직까지는 의료계 지원금 공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의사협회 경만호 회장은 지난 25일 대구시의사회에 참석, GSK가 내달 지난해 학회 등에 지원한 의료계 지원금을 공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의료계 내부의 자정활동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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