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협회
한국제약협회가 공정경쟁규약 등을 악이용한 다국적제약사들의 영업행태를 맹비난하면서, 국내사와 외자사 간에 미묘한 감정 대립이 펼쳐지고 있어 주목된다.
"거짓 정보를 이용한 마케팅을 중단하라"라는 협회의 일침에, 다국적제약사들은 "대단한 억측"이라고 맞받아치고 있는 것.
협회는 지난 4일(어제) 성명을 내고 "다국적제약사들은 최근 공정경쟁규약 등을 악용해 동업자 정신에 벗어나고, 상대를 교묘히 어려움에 빠뜨려 영업력을 뺏으려는 부적절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리고 "한국제약협회가 개정한 공정경쟁규약이 엄격해 보건의료전문가에 대한 학술활동 지원 등에 제한이 있다", "규약 개정에 다국적제약사들은 참여하지 않았다" 등의 낭설을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다국적제약사들은 확인되지 않은 소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한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루머는 루머일 뿐"이라며 "공정경쟁규약 이후 마케팅이 위축돼 의료계 지원이 줄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을 국내제약사들 핑계로 몰지 않았다"며 "다국적제약사는 부도덕한 집단이 아니다"고 했다.
또 다른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도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며, 대단한 억측"이라고 같은 견해를 보였다.
하지만 국내 제약사들은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못박았다.
국내 한 제약사 임원은 "다국적제약사들이 쌍벌제, 공정경쟁규약 등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흘리고 다닌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히 업계에 퍼진 사실"이라며 "거짓 정보로 의심을 움직여 거래처를 뺏으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다른 국내 제약사 관계자도 "그간 종병 시장 외에는 거들떠보지 않았던 다국적제약사들이 로컬 시장으로의 러쉬가 많은 것은 쌍벌제 등으로 위축받은 국내 영업환경을 다분히 이용하려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한편, 시장조사 전문기관 CSD의 최근 자료를 보면, 일부 다국적 제약사들의 로컬 시장 공략은 눈에 띄게 늘었다.
P사는 지난 3월 영업사원 방문건수가 1만4730건으로, 1월(8887건) 대비 65.8% 급증했고, 같은 기간 B사(29.6%), G사(22.8%), M사(226%) 등은 20% 이상 늘었다. N사는 16.5%의 증가율을 보였다.
5개사 모두 한국 법인 다국적제약사 중 상위 메이커들이다.
다국적제약사들의 영업방식이 기존 종합병원에 집중됐던 것과는 대조적인 양상이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