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별교섭 타결을 위해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파업 수위를 높이면서 집중타격 병원으로 지정된 익산병원 등 일부 병원들이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200여명이 로비에서 농성을 벌이는 한편, 민주노총까지 합세해 무려 5000여명이 직장건진과 산재치료를 거부하면서 병원운영에 타격을 입고 있는 것.
보건노조는 지난 21일부터 200여명의 조합원을 동원, 익산병원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파업이 시작된지 22일만이다.
보건노조 관계자는 22일 "3월부터 현장교섭을 실시했지만 병원측이 대화보다는 노조탄압에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자 이를 불법파업으로 몰아가는데 바쁘다"며 집중투쟁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보건노조는 조합원 200여명을 모아 병원로비는 물론, 병원 입구와 주차장 등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이에 맞서 병원측도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한편, 병원 화장실과 농성장 옆 수도관을 막아가며 노조에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21일부터는 민주노총이 보건노조를 지지하며 병원을 압박하고 나서면서 병원노사간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민주노총 산하 26개 사업장 조합원 5천여명이 익산병원에서 직장건강검진을 중단하고 산재환자 입원을 막는 등 집중타격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또한 여기에 민주노동당의 시의원들까지 이같은 파업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익산병원은 일촉즉발의 상황에 놓였다.
정병욱 민주노총 익산시지부장은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고 장기간 파업으로 내모는 것은 시민건강권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익산병원내의 여러 가지 문제들이 알려지고 있으나 공개할 경우 감정적 대립으로 사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어 자제하고 있다"며 "하지만 병원측이 지금처럼 비협조적으로 나온다면 이후 추이를 보아 이를 공개하겠다"고 경고했다.
조진권 민주노동당 익산시위원회 위원장은 "인간의 존엄성을 첫째로 하여야 하는 병원에서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이를 역행하는 것"이라며 "병원측은 사회적 흐름에 역행하지 말고 노동기본권을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이경애 익산시의원(민주노동당)도 "현재 의회에서도 익산병원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시의원으로서 노동기본권이 존중될 수 있도록 맡은바 역할을 다하겠다"고 파업을 지지했다.
이에 대해 익산병원 관계자는 "노조의 무리한 요구를 지적했지만 대화없이 불법적으로 파업에 돌입했다"며 "불법적인 행위로 일관한다면 타협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익산병원과 함께 보건노조의 집중타격 병원으로 지정돼 파업에 돌입했던 전남대병원은 마라톤교섭끝에 극적인 타결을 이뤄 위기를 모면했다.
3일간의 집중투쟁 끝에 임금삭감안 철회, 2.5% 임금인상, 5년 근속한 고용직에 대해 동 직급의 100% 임금지급 등을 합의한 것.
보건노조 관계자는 "전남대병원이 전향적인 태도로 협상에 응해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회의를 통해 협상을 타결했다"며 "이를 사례로 삼아 타 병원의 협상타결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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