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가에선 추석을 앞두고 외래 환자가 감소해 진료실이 한산한 풍경이다. 지난해 신종플루 확산으로 진료실이 붐볐던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도 아직 높은 기온 탓에 감기 환자가 없어 한산한 분위기다. 상황이 이렇자 토요일 진료를 포기하는 의원도 생기고 있다.
강동구에서 산부인과를 운영하는 B원장은 "외래환자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번 한 주 동안 이상하리만치 환자의 발길이 끊겼다는 것이다.
그는 "금주 들어 30% 이상 환자가 줄었다"며 "아는 지인들도 환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추석 때문에 환자가 줄어드는 건 아닐텐데 환자 감소에 별다른 이유도 찾을 수 없어 답답하다"며 "원래는 토요일 진료를 하려고 했지만 이내 포기했다"고 토로했다.
노원구에서 비뇨기과를 운영하는 A원장도 환자 감소에 울상이다.
올해 이상하리만치 환자가 없어 추석을 앞두고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주와 다음 주에 수술예약이 없다"며 "애초에 공지를 월요일까지 진료한다고 했지만 이런 상황이면 차라리 휴가를 가는 게 나을 뻔 했다"며 "아마 긴 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가려는 사람들이 이미 진료를 받아두는 등 준비를 끝내서 그럴 것"으로 환자 감소의 원인을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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