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부사관학교에 한의 의무실이 마련돼 국방의 책무를 수행할 부사관들의 건강을 담당하게 됐다.
전라북도한의사회(회장 김병훈)는 최근 육군 부사관학교(교장 김종배·소장)와 의료봉사에 관한 협약식과 함께 한의 의무실 개소식을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라북도한의사회가 2009년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1년간 전북 익산시 여산면 소재 육군 부사관학교에서 총 58명의 한의사들이 참여해 실시한 24회의 한의의료봉사를 실시한 결과물.
약 1천여명에 달하는 부사관 후보생들의 통증질환, 관절질환, 운동기계질환 등을 한의치료로 치료함으로써 후보생들에게 ‘가뭄 속의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한의 의무실 설치가 확실시 됐다.
이에 따라 전라북도한의사회는 지난 9월12일 부사관학교에서 한의 의무실에 지원할 각종 물품 기증식을 비롯해 한의 의무실 개소식, 의료봉사 협약식 등을 실시하고 이날 오후 2시부터 첫 진료를 시작했다.
또한 후보생 환자 중 추가진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익산 지역의 한의원에서 무료진료가 가능토록 하는 한편, 여성 후보생일 경우에는 여한의사에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협약식은 부사관학교 측에서 한의진료의 효과를 인정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줄 것을 재요청해 온 것이어서 군진의학에서의 한의학에 대한 필요성과 치료효과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이번 한의의료봉사 사업은 한 달에 2번씩(매월 2․4주 일요일) 부사관학교 내 법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향후 국방부 및 육군본부 등에 부사관학교 한의 의무실에 한방군의관 배치를 지속적으로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전라북도한의사회 김병훈 회장은 “지난해 의료봉사를 통해 후보생들이 직접적이고 치료효과가 높은 한의치료를 체험할 수 있게 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특히 부사관학교 측에서 한의치료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직접 사업 연장을 요청했다는 것은 젊은 부사관 후보생도들의 건강증진에 한의학이 커다란 역할을 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병훈 회장은 “이번 사업은 △봉사하는 한의사상 구현 △한의학의 우수성과 한방 군진의학의 필요성 홍보 △한의학 직역확대 계기 마련 △한의학과 군의 유대 강화 등을 목표로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방 군진의학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한의학의 위상을 재조명하는 한편 전국 각급 부대에 한의사들이 배치되는 긍정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면 ‘국민과 함께하는 한의학’ 실현의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김종배 교장은 “지난 6월부터 한의진료가 중단돼 후보생들이 언제쯤 다시 한의진료를 받을 수 있느냐는 문의가 이어졌다”며 “남을 위해 봉사하는 한의사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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