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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경실련, 식대 단순 추정치로 여론 호도"

이창진
발행날짜: 2010-10-18 15:24:20

재료비 상승 불구 5년째 동결…"식대 원가 3390원 상회"

병원계가 식대 원가에 비해 급여청구액이 부풀려졌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에 반박하고 나섰다.

병원협회(회장 성상철)는 18일 "56개 국공립병원의 분석자료만을 바탕으로 추정한 금액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경실련의 주장은 의료현실을 망각한 여론호도성 발언"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실련은 17일 전국 145개 국공립병원 중 56개 분석자료에 의거, 식대원가는 3457원인데 반해 건보 청구금액은 평균 4901원으로 41.8%나 부풀려져 있다면서 재평가를 통한 수가인하를 주장했다.

병협은 전국 2300여개의 병원급 중 145개 국공립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중 56개 분석자료만을 바탕으로 추정한 금액을 마치 사실인 양 호도하고 있다면서 경실련이 발표한 3년간 7629억원 금액은 단순한 추정치라고 평가절하했다.

병협은 이어 2006년 6월 식대 급여화 병원계가 조사한 식대 원가 수준 및 적정가격은 3390원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었으나 정부측에서 일방적으로 기준 단가를 3390원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특히 매년 식자재 등 재료비와 인건비, 연료비를 포함한 기타 경비가 꾸준히 상승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5년간 병원의 식대의 기준 단가는 동결됐다고 강조했다.

병협은 "일반 요식업의 운영과 달리 환자식을 운영하기 위해 많은 시설과 인적 자원에 대해 통제받고 있다"면서 이를 준수하기 위해 소요되는 비용이 실제 원가 산정에 포함됐는지에 대해 경실련의 해명을 요구했다.

병협은 더불어 필수적인 의료 분야의 낮은 보장성과 장기 재원으로 인한 건강보험 재정 누수를 감안할 때 식대급여에 대한 타당성은 재검토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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