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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간염약 '엔테카비르' 원료 합성기술 이전

이석준
발행날짜: 2010-12-15 10:10:37

오는 2025년까지 화일약품과 계약…상생 협력모델 구축

한미약품㈜이 원료약 전문회사인 화일약품㈜에 간염치료제 합성기술을 이전한다.

B형 간염치료제인 '엔테카비르(entecavir)' 합성에 성공한 한미약품은 최근 화일약품에 오는 2025년까지 합성기술 독점실시권을 부여하는 계약(license out)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화일약품은 한미약품의 특허기술을 활용해 엔테카비르 원료를 오는 2025년까지 생산·판매할 수 있게 되며, 한미약품은 판매 로열티를 화일약품으로부터 받게 된다.

한미약품은 엔테카비르의 생산 효율을 높인 합성기술 개발에 성공했으며, 핵심기술 3건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엔테카비르'는 다국적 제약사 한국BMS가 '바라크루드'란 상품명으로 국내 출시했으며, 올해 8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거대 약물이다.

회사측은 국내에서는 화일약품이 엔테카비르 원료 영업에 집중하고 한미약품은 해외 판매에 주력하는 상호 윈윈(win-win)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한미약품 연구센터 김맹섭 소장은 "테카비르는 원료합성 난이도가 높은 물질로 kg당 가격이 수억원에 달할 만큼 부가가치가 높다"며 "원료합성 전 공정 개발에 첫 성공한 만큼,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오는 2015년을 전후로 국내 및 해외에서의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74년 설립된 화일약품은 국내 제약사에 자체 생산한 원료약을 공급하는 업체로, 지난해 72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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