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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료원 위기 상황…경쟁력 강화 시급"

발행날짜: 2011-01-06 06:48:43

이동익 의료원장, 주임교수 회의서 "성과 높여라" 당부

"경쟁병원들이 진료성과는 물론, 국민 선호도에서 이미 가톨릭의료원을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도약의 발판을 만들어야 합니다"

교수들을 일일이 만나 독려하고 있는 이동익 의료원장(사진 가운데)
이동익 가톨릭중앙의료원장이 주임 교수들이 모인 자리에서 CMC 위기론을 내세우며 적극적인 변화를 요구해 주목된다.

이동익 의료원장은 최근 팔레스호텔에서 개최된 주임교수 워크숖에서 보직자와 교수들에게 이같이 주문하고 질 높은 의료와 연구로 성장 발판을 만들자고 독려했다.

이동익 의료원장은 5일 "우리는 지금 성과에 만족하며 안주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며 "이미 경쟁병원들이 진료성과는 물론, 국민 선호도까지 의료원을 앞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더욱이 서울대병원, 연세의료원 등은 암센터와 국제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의 명성이 나날이 추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몰려온다"고 털어놨다.

이에 따라 그는 하루 빨리 가톨릭의료원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화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도태된다는 것이 그의 경고.

이 의료원장은 "경쟁 대학들은 일찍부터 중장기 발전전략을 세우고 체계적이고 신속한 변화를 이뤄가고 있다"며 "우리도 2011년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시간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생각한 해법은 바로 산하 병원들의 특성을 고려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모두가 똑같은 방식으로 노력하기 보다는 병원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생존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동익 의료원장은 "지금은 양이 아닌 질적 경쟁의 시대"라며 "우리가 잘하고 있고,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해야 최고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 우선 기관 차원에서 연구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확충할 것"이라며 "또한 부속병원별 상황에 맞는 경쟁력 강화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진료와 연구역량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대학의 경영능력"이라며 "주요 보직자들은 경영 전문성을 키워야 하며 주임교수들은 책임지고 교실의 성과를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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