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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반주사제, 블루오션에서 '계륵' 전락

발행날짜: 2011-01-17 11:58:28

식약청, 5품목 판매 정지…효능에 의문 일며 인기 시들

식약청이 국내서 판매되고 있는 태반주사제 중 녹십자의 제품을 제외한 모든 제품의 허가를 취소함에 따라 개원가의 태반 주사 시술이 위축될 조짐이다.

17일 태반 주사 시술을 하고 있는 강남구의 C피부과 관계자는 "태반주사제가 피부미용, 갱년기 장애, 항노화 효과에 대한 소문으로 한창 인기를 끌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별로 찾는 사람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과거에는 입소문을 타고 비싼 시술 가격에도 불구하고 맞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최근 1년새 태반 주사의 효능이 의문시 된다는 임상 연구 결과가 연달아 나오면서 인기가 시들해 졌다는 것이다.

앞서 14일 식약청은 2차 기한이 지나도록 임상시험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경남제약, 광동제약, 대원제약, 드림파마, 구주제약의 태반주사제 5품목에 대해 6개월 판매정지의 행정처분을 내린 바 있다.

지난해 보건의료연구원이 태반주사 등 인태반제제가 피부미용, 피로개선, 관절염 등에 개선 효과의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한 데 이은 또다른 직격탄인 셈이다.

이에 따라 태반 주사 가격도 폭락하다시피 떨어졌다.

개원가에서 태반 주사 시술비로 받는 돈은 대략 4만~6만원 선. 주로 20회 정도를 시술받을 것을 권유하기 때문에 개원가에서는 괜찮은 수익원인 셈이다.

하지만 효능 논란이 일어난 최근 1년새 1만 5천원짜리 태반 주사도 등장하며 가격이 폭락하고 있지만 인기는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관악구의 B의원 관계자는 "태반 주사를 찾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면서 "사람들에게 효능 등을 과장되게 홍보할 수도 없어 개원가에 계륵같은 존재로 전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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