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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잣대로 본 비만 기준, 한국인에 안맞다"

안창욱
발행날짜: 2011-03-05 06:49:29

서울의대 유근영 교수 등 과학적 증명 "저체중이 더 위험"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비만 체격지수(BMI) 기준과 다른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는 과학적인 근거가 나왔다.

유근영 교수
이 연구는 서울의대 유근영 교수, 강대희 교수, 박수경 교수가 주도해 2005년 출범한 100만명 규모의 아시아 코호트 컨소시엄(Asia Cohort Consortium)이 이룬 최초의 연구결과다.

이번 연구는 7개국 19개 코호트로 구성된 114만명의 대규모 아시아인들을 평균 9.2년 이상 장기간 추적 관찰한 결과여서 가장 신뢰성이 높은 과학적 증거로 간주된다.

이 연구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Impact Factor = 47.05)’에 최근 게재됐다.

강대희 교수
비만인 사람이 사망할 확률이 높다는 보고는 대부분 체격조건이 다른 유럽이나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수행된 연구결과에 근거한 것이다.

이 때문에 현재 아시아인들을 대상으로 적용되고 있는 '과체중(BMI 25 이상)‘이나 '비만(BMI 30 이상)’ 기준은 재고돼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다.

그러나 이에 대한 직접적인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인구집단을 장기간 추적 관찰하는 코호트 연구가 필요해 아직까지 잘못된 기준을 적용하고 있었다.

박수경 교수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시아인 중에서도 특히 한국, 중국, 일본 사람들은 BMI가 22.6~27.5에서 사망할 확률이 가장 낮았다.

반면 BMI 35 이상에서 사망할 확률은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 1.5배 높았다.

세계보건기구는 전 세계에서 과체중으로 고생하고 있는 인구가 10억명, 비만으로 고생하고 있는 인구가 3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비만인 사람은 체내 지방조직으로부터 각종 내분비 호르몬이 분비되고, 의학적으로는 성인에서 주로 걸리는 제2형 당뇨병이나 고혈압, 심근경색증, 뇌졸중,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과 같은 서구형 암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인종 간에 차이가 있어 인도인이나 방글라데시인들은 비만이어도 사망 확률이 높아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를 통해 밝힌 특이한 사항은 저체중 현상과 사망과의 관련성이다.

대부분의 아시아인들은 서구인에 비해 마른 편이며 특히 극심한 저체중 현상이 건강이나 사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규명하는 게 과학계의 숙제였다.

즉, 비만지수가 15 이하로 극심한 저체중의 경우 사망할 확률은 비만지수가 22.6~25.0을 기준으로 했을 때보다 무려 2.8배나 높았다.

비만지수가 15.1~17.5일 때는 1.84배, 17.6~20.0일 때는 1.35배 상승했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중국-일본이나 인도인들에서도 같은 모양이었다.

이번 대규모 국제 공동연구는 한국에서는 유근영 교수 등이 1993년에 시작한 한국인 다기관 암 코호트연구(KMCC)가 단독으로 참여했으며, 연구주제의 발제와 책임연구는 미국 반더빌트대학의 웨이 쩽 교수가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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