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렛식도, 미란성 식도염 등 역류성 식도질환(GERD)의 아형이 대장 선종, 특히 대장 용종 발생 위험을 유의미하게 높인다는 대규모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GERD 자체보다 장기적인 산 분비 억제 치료가 대장의 미생물 환경을 변화시켜 선종 발생을 유도한다는 가설을 뒷받침한다.
미국 포틀랜드 VA 메디컬센터 암논 소넨버그 등 연구진이 진행한 GERD와 대장 종양 위험의 연관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소화약리·치료학에 16일 게재됐다(doi.org/10.1111/apt.70268).
GERD는 식도 하부 괄약근의 기능 저하가 핵심 원인으로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식도 점막을 자극해 증상이나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연구진은 GERD 환자들은 대부분 장기적인 산 분비 억제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약제가 위의 산성 환경을 약화시키고 미생물 장벽을 무너뜨려 구강-인두계 세균이 대장까지 침입할 수 있도록 하며 이 과정이 대장 신생물 발생의 주요 경로가 될 수 있다는 기존 가설에 주목한 것.
연구진은 65세 이상 메디케어 수진자 646만 2321명의 데이터 중 미란성 식도염(7만 4938명), 비미란성 역류질환(196만 409명), 바렛식도(5만 1099명), 호산구성 식도염(834명) 진단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GERD가 없는 일반 군과 비교해 대장 용종과 대장암의 위험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GERD가 없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미란성 식도염, 바렛식도, 비미란성 역류질환 환자군은 모두 대장 용종 발생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조정된 교차비(aOR)는 1.70에서 3.96까지 다양했으며, 특히 바렛식도 환자에서 가장 높은 위험도가 관찰됐다.
대장암과의 연관성도 존재했지만 용종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강한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aOR은 1.05에서 1.24 수준에 그쳤다.
한편 호산구성 식도염은 대장 용종과는 유의한 관련성(aOR 3.52)을 보였으나 대장암 발생과는 관련이 없었다.
연구진은 "GERD 아형과 대장 선종 간의 상관성은 장기적인 산 억제제 사용이 위장관 미생물 생태계에 영향을 미쳐 대장 신생물 발생에 기여할 수 있다는 생물학적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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