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개원의들이 안경사의 영역 확대에 예의주시 하고 있다.
25일 개원가에 따르면 최근 안경사가 굴절검사, 콘텍트렌즈 처방 등 안과 의사의 진료영역을 넘나들고 있기 때문.
최근 콘텍트렌즈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의사의 처방 없이 안경원에서 이뤄지는 렌즈 구매과정에 문제가 많다는 게 안과 개원의들의 우려다.
소비자원은 안경원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렌즈를 판매하는 등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안과의사회 측은 "렌즈는 안구에 직접 닿는 의료기기인 만큼 의료진의 처방을 받아 구매를 하도록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모 안과 개원의는 "안경사의 영역 침해가 심각하다"면서 "안경사는 의사의 처방을 받은 렌즈를 판매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현행법상 의사만 할 수 있는 '타각적 굴절검사'를 시행하는 안경사가 늘어남에 따라 안과 개원의들은 촉각을 더욱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안경사들의 생각은 이와 다르다.
국민들은 시력검사를 받을 때 안과 의원보다 안경원을 주로 방문하고, 시력을 확인한 이후 필요하면 렌즈를 맞추게 되는 게 일반적이라는 설명이다.
즉, 접근성 측면에서 안과 의원보다는 안경원이 좋기 때문에 렌즈, 시력검사 등을 안경사에게 맡겨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안경사협회는 앞서 복지부 측에 안경사도 타각적 굴절검사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는 내용의 질의서를 전달한 바 있다.
당시 복지부가 이를 보류했음에도 불구, 안경사 측은 계속해서 의료 행위 범주에 속하는 타각적 굴절검사 영역을 엿보고 있는 것이다.
안경사협회 측은 "기술의 발전과 교육 강화로 안경사 또한 충분히 굴절검사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안과의사회는 의사회 산하에 '안과를 사랑하는 모임'을 별도로 구성하고 최근 안과 관련 현안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
안과의사회 박우형 회장은 "렌즈는 물론 굴절검사까지 시행하는 안경사가 늘고 있어 우려스럽다"면서 "과거 안과의원 수가 적어 접근성이 낮을 때라면 몰라도 최근 동네 안과의원 수가 늘어난 시점에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안경사 등 안과 의사의 진료영역을 넘보는 사례가 많아 이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모임을 구성했다"면서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현안에 대해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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