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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관련 업무 의평원 총괄 안돼"

박진규
발행날짜: 2004-08-15 17:31:39

병협, 견제와 균형 상실... 관료화 우려도 제기

대한병원협회(회장 유태전)이 의평원의 일부 사업과 관련,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병원협회가 의평원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한 것은 지난 2월 의평원 설립이후 반년만의 일로, 전공의 수련에 관한 업무 등 의사관련 모든 업무를 의평원이 총괄하려는데 대한 대응에 본격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병협은 지난 12일 마포 홀리데이인서울호텔에서 운영위원회를 열고 의교협의 회칙개정 등 의교협·의평원의 최근 움직임에 대한 논의를 벌여 병원신임위원회를 확대 개편하고 보건복지부가 승인한 병원협회 정관상의 업무를 존중해 줄 것을 의평원에 대해 적극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협회 관계자는 "복지부의 의사면허 관리업무와 국시원의 의사국가시험 관리, 병협의 전공의 관리, 의학회의 전문의 관리, 의협의 의사보수교육 업무 등 의사관련 모든 업무를 총괄적으로 수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의평원이 타기관이 하지 않는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모르나 의사관련 전체 업무를 관장하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 경우 상호 견제와 균형을 상실할 수 있으며, 조직 관료화의 우려도 크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이에 따라 TF팀을 구성해 병원신임위원회를 확대 개편하고 발전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지난해 복지부가 병협 정관에 "수련병원의 수련프로그램 신임평가에 관한 사항"을 승인함에 따라 병원신임 실무조직을 확충하고 병원신임평가센터를 구성하는 등 신임위원회 확대 개편작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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