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덕현 회장 후보(좌), 전인표 부회장 후보(우)
"공중보건의사들이 보건의료 기관의 실적을 위해 안전 장치 없이 내몰리고 있다. 불합리한 환경 개선을 위해 힘 쓰겠다."
공중보건의사협회의 회장 후보의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불붙는다.
9일 유덕현 회장 후보와 전인표 부회장 후보는 제26대 회장선거 정견발표회를 개최하고 공약 등 선거의 변을 밝혔다.
먼저 단독 출마한 유 후보는 "공보의는 보건의료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지만 기관의 실적을 위해 안전 장치 없이 내몰리고 있다"면서 공보의 근무 환경 개선에 주안점을 두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유 후보는 "특히 전국 오지에서 의료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데다가 낮은 임금, 불합리한 처우를 감내하고 있다"며 "불합리한 행정과 배치로 자괴감을 느끼는 공보의들이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유 후보가 제시한 공약은 크게 ▲인센티브 확충 등 임금 현실화 ▲약제비 환수금 부담 문제 해결 ▲대출 사업 전개 ▲공보의특별법 제정 ▲복무기간 내 훈련기간 산입 등 다섯 가지다.
유덕현 후보는 "오지에 배치된 분들은 가족 부양을 위해 빚을 내서 생활하는 분도 있다"면서 "먼저 현실적인 보수 인상과 인센티브 확충과 함께 공보의 마이너스 통장 개설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공무원 신분이면서도 그간 지급받지 못했던 복지포인트와 민간병원 임금체불 문제도 해결 과제로 삼았다.
유 후보는 "공무원이라면 당연히 받아야할 복지포인트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상습적으로 일어나는 민간병원 임금체불 문제, 약제비 환수금 부담 문제도 함께 해결하겠다"고 환기시켰다.
그는 이어 "적정 배치를 위해 공중보건의사특별법 제정은 꼭 필요하다"면서 "권익보호를 위해 공보의의, 공보의에 의한, 공보의를 위한 대표가 되겠다"는 말로 끝맺었다.
단독 출마한 전인표 부회장은 "전 집행부와 마찬가지로 필요한 곳에서 합당한 대우를 받으며 근무할 수 있도록 복지부와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며 "공보의가 보호받도록 공보의특별법 제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덕현 회장 후보는 단국대를 졸업하고 충북 옥천군 군북보건지소에서 2년차로 재직 중이며, 현재 충북 도대표로 대공협 회무에 참여하고 있다.
전인표 부회장 후보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한국건강증진재단에서 2년차로 재직 중이며, 제25대 대공협 법제이사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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