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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약 쓰고 싶으면 의대 들어가라"

발행날짜: 2012-08-06 06:00:12

유용상 한방대책특별위원장

"의사가 천연물신약을 못쓰게 한 게 아니다. 그런데도 의료계에 시비를 거는 것은 밥그릇 싸움으로 보이게 하려는 의도다."

의협 산하 한방대책특별위원회 유용상 위원장이 최근 한의계가 천연물신약을 독점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에 일침을 가했다.

유 위원장은 "한의협이 계속 천연물신약에 대한 독점적인 처방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며 "이는 협회가 나서서 현행 법 규정을 어기겠다는 말밖에는 안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현행 약사법 상 전문약은 의사들만 처방할 수 있는데 이를 한의사들이 쓰겠다고 하는 것은 진료영역을 침범하겠다는 선전포고"라면서 "이런 논란에는 불순한 의도가 숨어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약을 가지고는 원하는 효능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양약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것.

유 위원장은 "한의협이 1인 시위나 전면 광고 등을 통해 천연물신약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면서 "만약 정부가 떡 나눠주기 식으로 천연물신약을 한의사에 허용하게 된다면 이를 계기로 전문약 영역에도 손을 뻗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의료계가 한의사의 천연물신약 처방을 막은 게 결코 아님에도 불구하고 괜한 시비를 걸고 있다"면서 "이는 의사가 마치 밥그릇 싸움 때문에 한의사의 사용을 막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선동"이라고 못 박았다.

유 위원장은 "의료계는 한의협에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대신 정부에 대해서는 한의사의 천연물신약 사용의 부당함을 알릴 필요가 있다"며 "전문약을 쓰고 싶으면 의대를 나오거나 제약사에 부탁해 원하는 한약을 만들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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