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전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까지 이른바 '싸이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19일 강남 일대 개원가에 따르면 최근 영어권 외국인 환자의 문의전화가 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를 주도하는 것은 성형외과, 피부과 등 비급여 진료과 중심의 의료기관.
외국인들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통해 '강남'이라는 지역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고, 이 지역의 특징 중 하나가 성형외과가 밀집해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일부 성형외과가 싸이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강남 교보타워 사거리에 위치한 R성형외과 김모 원장은 "2~3개월 전부터 미국, 영국 등 영어권 환자들의 문의가 늘었고 실제로 내원해 수술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일종의 '싸이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최근 내원한 영어권 외국인은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이 아닌 해외에서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직접 문의하고, 백인과 흑인이 섞여 있다"고 전했다.
강남역 인근의 B성형외과 또한 최근 미국, 호주, 멕시코 등 영어권 외국인들의 성형수술 문의가 증가했다.
B성형외과 상담실장은 "아직은 중국인이 주류를 이루지만 영어권 외국인의 문의가 늘고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싸이 이외에도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한류스타가 늘어난 것도 한몫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원한 외국환자들이 한류스타 사진을 제시하며 '이렇게 바꿔줄 수 있느냐'라면서 수술에 대해 상담을 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 같은 변화에 따라 이들 성형외과는 발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중국, 베트남 등 황인종이 주류를 이루는 아시아권 환자의 특성과 백인, 흑인은 크게 달라 수술부위는 물론 방법적인 부분도 바꿔야하기 때문이다.
A성형외과 김 원장은 "백인 환자의 경우 코를 낮추거나 쌍꺼풀을 줄이는 등의 수술을 원하고, 얼굴 성형보다는 지방흡입 등 체형성형에 관심이 높다"면서 "이를 감안해 체형관리센터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성형외과 한 개원의는 "의료는 자신의 몸을 맡기는 것이기 때문에 국가브랜드와 밀접한 부분이 있다"면서 "최근 외국인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싸이효과도 있지만 한국이라는 브랜드 파워가 높아진 덕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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