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의학회들이 개발도상국의 젊은 의사 양성 프로그램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과거 국제사회에서 원조를 받던 수혜자에서 수여자로 국가적 위상이 변했듯이 의학계에서도 한국의 의학발전이 세계적 위상을 갖추면서 자연스럽게 개발도상국 젊은 의사들의 교육에 적극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모 대학병원에 견학온 해외 의료진이 병원을 돌아보고 있는 모습.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환태평양정신의학회 PRCP(Pacific Rim of Psychiatrists)에서 전세계 젊은 정신과 의사를 위한 학술프로그램을 마련, 총 9개 세션에 108명을 초청했다.
신경정신의학회는 또 학술 발표 이외에도 젊은 의사들이 국가별 이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서로 친분을 쌓아 이번 학술대회가 아니더라도 만남을 이어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학회 공간은 Transitional Zone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어를 영어로' 혹은 '영어를 한국어로' 바로 통역이 가능하도록 해 학회 참석자들의 활발한 소통을 돕도록 했다.
신경정신의학회 이민수 이사장은 "젊은 의사들이 모여 각국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서로 대화하면서 의학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차이를 넘어 화합으로'라는 이번 학술대회의 슬로건과 일맥상통한다"고 밝혔다.
환태평양정신의학회 박용천 학술위원장은 "PRCP이사회에서도 다들 입을 모아 어떻게 이렇게 많은 젊은 의사를 초청했는지 놀라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환태평양 회의에서 한국이 끌려가는 느낌이 있었지만 이제는 자신감이 붙었다"고 했다.
대한핵의학회는 지난 24일~25일까지 열린 2012 아시아지역 핵의학협력회의(ARCCNM) 국제 심포지엄에 베트남, 몽골, 인도, 이란, 말레이시아 등 개발도상국의 젊은 의사 50명을 초청, 모두 참석했다.
여기에는 앞서 한국에서 개최하는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이 저조했던 일본의 젊은 의사 10명이 포함됐다.
핵의학회 강건욱 대외협력이사는 "아시아지역에서 한국, 일본, 대만을 제외한 다른 국가의 핵의학 수준은 매우 낮다"면서 "일부 몇 개국만 잘 나간다고 좋은 게 아니다. 함께 수준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젊은 의사교육 프로그램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대한정형외과학회 또한 최근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올해 처음 개발도상국의 젊은 의사 19명을 초청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필리핀, 네팔, 말레이시아 등 개발도상국 젊의 의사가 그 대상이다.
정형외과학회 배대경 회장은 "국내 학회의 위상이 높아지고 한국의 의학기술이 세계에서 인정 받게 되면서 의료후진국에게 베풀고 교육을 우리가 리드하기 시작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환태평양정신의학회 박용천 학술위원장은 "개인적으로 과거에도 이런 학술대회가 있었다면 상당한 자극제가 되고 세계의 의사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더 많이 누릴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면서 "후배의사들이 좋은 기회를 살려 능력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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