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의협회장의 외로운 투쟁에 전공의들이 동참 여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노 회장으로서는 든든한 지원군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과연 얼마나 많은 전공의들이 힘을 보탤지가 대정부 투쟁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9일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회원들에게 노 회장의 대정부 투쟁에 대한 동참 여부를 묻기로 결정했다.
대전협 관계자는 "노 회장이 투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요구했다"며 "이에 따라 회원들에게 이에 대한 의견을 물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물론 노 회장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투쟁 방법 등에는 많은 제약이 따른다"며 "다 함께 가지 않으면 공허한 메아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회원들의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노환규 회장은 12일부터 단식을 시작으로 주 40시간 근무, 토요일 휴무 등 준법 투쟁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만약 이러한 준법투쟁에도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12월 10일부터는 주 2회 휴무를 비롯해 17일 개원의 전면 파업으로 정부를 압박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러한 노 회장의 의지에 의료계 대표자들 대다수가 무리수라는 의견을 내면서 사실상 투쟁은 물건너 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우세했다.
의료계 리더들의 동참 없이는 투쟁이 힘을 받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노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참을 호소하는 글을 올리며 민초 의사들의 지지를 얻는데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대전협이 동참의 뜻을 비췄다는 점에서 노 회장의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따라서 과연 전공의들이 노 회장의 투쟁 계획에 얼마나 동참하는가가 투쟁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러한 희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전공의 직역 특성상 투쟁 의지가 있어도 현실적인 제약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우선 전공의의 의지로 주당 40시간 근무를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토요일 휴무 또한 마찬가지다.
결국 교수들이 암묵적으로라도 투쟁 참여를 보장하지 않으면 전공의들이 움직일 수 있는 폭은 매우 협소하다.
이로 인해 대전협도 노 회장에게 교수들을 설득해 줄 것을 요구한 상태다.
대전협 관계자는 "교수들이 투쟁에 협조하지 않는 이상 전공의들이 움직이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노 회장도 동의하고 자신이 직접 교수들을 설득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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