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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단

'황반변성' 레이저치료기기 개발 '성큼'

정희석
발행날짜: 2012-12-28 11:10:43

루트로닉, SRT 동물임상 진행…안전성 확보

백내장ㆍ녹내장과 더불어 실명원인 중 하나인 '황반변성'(macular degeneration)을 치료할 수 있는 레이저치료기기 개발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레이저광학 의료기기 전문기업 루트로닉(대표이사 황해령)은 '황반변성 레이저치료기기'(Selective Retina TheraphyㆍSRT)의 안전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진행한 동물임상을 최근 성공적으로 마쳤다.

SRT는 안과질환 중에서도 당뇨병ㆍ고혈압 등 성인병 증가와 고령화 추세로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황반 관련 질환치료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 있다.

앞서 루트로닉은 황반 중에서도 시야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RPE층(Retinal Pigment Epitheliumㆍ망막층)을 선택적으로 겨냥하는 특허 기술을 확보했다.

루트로닉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동물임상은 건강한 토끼 10마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총 10개의 결과 보고가 도출됐다.

이 결과 SRT는 정확하게 RPE층만을 겨냥해 기존 레이저치료기기의 주변 세포 파괴 문제를 극복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루트로닉 김종민 연구본부장은 "그동안 노인성 황반변성을 치료하기 위해 레이저 치료술을 연구해왔고, 지난 2년 동안 독일의 연구소와 SRT를 공동 개발했다"며 "한 달간 가톨릭여의도성모병원 안과팀을 통해 동물임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성인병 증가와 고령화 추세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황반 관련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황반변성은 망막 쪽 시신경에 영양공급이 되지 않아 신경세포가 죽어 시야가 왜곡되는 현상이 일어나는 질병으로, 지금까지 약물처방을 통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는 수준의 치료법이 주로 이뤄져왔다.

하지만 약물처방의 경우 워낙 고가의 비용이 들고, 또 지속적으로 처방을 받더라도 근본적인 개선이 아닌 질병 악화를 지연시키는 효과에만 국한됐다.

반면 루트로닉이 개발하고 있는 황반변성 레이저치료기기는 초기 임상시험을 통해 1회 치료로도 약물복용 3번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 약물처방이 황반변성 악화를 방지하는 수준의 치료효과에 머물러 있는 것과 달리 레이저 치료를 통해 황반변성의 호전과 개선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황반변성 복합치료법 신기술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루트로닉은 황반변성 레이저치료기기가 제품화되고 5년 뒤에는 다른 망막질환 치료에 레이저의료기기를 사용하고 있는 전 세계 약 3만곳으로 추정되는 병원 중 최대 20%가 자사 SRT를 사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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