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에볼라출혈열 발생국가의 대사관 직원들에게만 개인보호장비를 배포하고 교민과 파견근로자는 방치했다는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비례대표, 보건복지위원회)은 19일 질병관리본부가 에볼라출혈열 발생국가 대사관 직원 및 교민에 개인보호장비를 지원하라는 공문을 외교부에 발송했지만 외교부는 교민과 파견근로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7월 31일 서아프리카 3개국 대사관 및 교민 등 우리 국민들의 보호를 위해 개인보호장비를 지원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 공문에는 "1000개의 개인보호장비를 해당 대사관 및 교민들의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는 공문발송 후 별다른 조치가 없다가 문제를 제기되자 일주일 뒤인 8월 6일에서야 뒤늦게 외교부로 보호장비를 발송했고, 외교부는 이틀 뒤인 8월 8일 세네갈 대사관과 나이지리아 대사관에 보호장비를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외교부에 이를 지급했는지 여부를 확인한 결과 외교부는 지원 받은 개인보호장비를 대사관 직원에게만 지급하고, 에볼라 발생 국가 교민과 파견근로자들에게는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질병관리본부와 외교부가 심각한 전염병이 발병, 확산하고 있는데도 발병 4개월 후에서야 개인보호장비 지원 결정을 한 것도 문제지만 대사관 직원들에게만 지급하고 교민과 파견근로자는 제외한 것은 자국민 보호라는 정부의 책임을 방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외교부와 질병관리본부는 긴밀한 협력체계를 통해 에볼라출혈열의 국내 유입을 철저하게 차단하는 것은 물론 해외교민과 파견 근로자 보호에 보다 더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외교부는 지난 3월 28일 기니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했다가 5월 19일에 특별여행주의보로 하향 조정하고, 7월 8일에는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그러나 기니는 7월 31일에,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은 8월 1일에 다시 특별여행경보로 상향 발령하는 등 현지 국가의 상황을 제대로 판단하지 않은 채 오락가락한 행정으로 교민 등 국민들의 혼란을 자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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